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TIGER ETF 순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채권투자 붐을 타고 불과 1년 새 순자산 규모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운용 채권형 TIGER ETF 22종의 순자산 합계는 10조4300억원에 이른다. 2022년 6월 말 약 3조52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미래에셋운용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질적 성장 역시 이뤄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2009년 'TIGER 국채3년'을 출시하며 채권 ETF 시장에 진출한 뒤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 발맞춰 지난해에 6종, 올 상반기에는 7종의 채권형 ETF를 새로 내놨다.
특히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을 활용해 선보인'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등은 차별화한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스트립채권형 ETF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레이션을 대폭 확대한 상품이다.
작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채권형 ETF를 탄생시켰다. 2022년 6월 말 순자산 5600억원 규모였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이 순자산 5조11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따르는 이 상품은 미래에셋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CD금리 투자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고금리 시대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간주된다.
김남호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은 "2021년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며 "향후에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채권형 ETF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