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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스마트폰 넘어 AI칩으로…증권가 목표가 상향

  • 2026.04.29(수) 09:39

한투·메리츠 목표가 상향…LPU·CIS 신규 매출 기대
스마트폰 AP 의존 낮추고 AI칩·전장 SoC로 응용처 확대

두산테스나가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AI(인공지능) 연산칩과 CIS(이미지센서) 테스트 물량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LPU(AI 연산용 로직 반도체)·CIS·전장용 SoC(시스템온칩)으로 다변화해 내년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렸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6000원에서 17만4000원으로 4.8% 상향했다. 메리츠증권도 적정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7% 높였다.

두산테스나는 전날 두 건의 정정 공시와 한 건의 유형자산 양수 공시를 냈다. 먼저 지난해 10월 제출한 자산양수 공시에 대해서는 어드반테스트 장비 양수금액을 기존 1714억원에서 2053억원으로 늘렸다. 어드반테스트는 CIS 테스트에 쓰이는 장비로, 이번 투자는 국내 파운드리 고객사의 북미 고객사향 CIS 테스트 물량 확대에 대응한 설비투자로 추정된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비는 내년 1분기까지 설치 완료돼 내년부터 연간 6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택 2공장 시설투자도 정정 공시됐다. 투자금액은 2206억원에서 2303억원으로 늘고, 완료 기한은 내년 3월 말에서 11월 말로 미뤄졌다. 지난해 업황 둔화로 보류됐던 공장 건설이 재개된 것으로, 공장과 클린룸을 먼저 짓고 수요에 맞춰 설비를 채우는 '쉘퍼스트' 전략으로 조성 중이다.

신규 유형자산 양수 공시에서는 테러다인과 세메스 장비를 약 1909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테러다인 장비는 주로 SoC 테스트에 활용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북미 고객사향 LPU 테스트 설비투자로 봤다. 통상 투자금액의 30%가량이 매출로 전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500억~6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번 공시를 두산테스나의 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테스트 비중이 높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의 AP 탑재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 LPU를 시작으로 내년 CIS, 신규 전장용 SoC까지 테스트 물량이 늘어나면 응용처가 넓어진다. 스마트폰 중심 매출 구조에서 AI 연산칩과 전장 반도체로 사업 축이 확장되는 셈이다.

남 연구원은 "빅테크 업체들의 국내 파운드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면에서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신규 물량 출현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테스나는 생산능력과 고객 레퍼런스 측면에서 업황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외형성장과 함께 고객·제품 다양화를 통해 긍정적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9% 높여잡았다. 매출은 4922억원으로 올해 추정치 3646억원보다 35.0%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은 LPU와 CIS 외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칩도 두산테스나의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고객사인 테슬라가 내년 중순 출시할 차세대 칩 'AI 4.1' 개발 과정에서 국내 파운드리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산 중인 ADAS 칩의 웨이퍼 테스트를 두산테스나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만큼 추가 수혜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파운드리사 사업 개선의 온전한 수혜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주가 재평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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