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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증권사만 배불려...적절한지 의문"

  • 2026.06.22(월) 15:43

22일 기자간담회, 삼전닉스 레버리지 "리스크 줄일 방안 논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 "어처구니 없어...검사 결과 공유"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점검 "가능한 곳 금감원밖에 없다고 생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 삼아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투자자는 실익이 없고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부작용을 줄일 보완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공=금융감독원

이찬진 금감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상장지수펀드, ETF) 관련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극심한 매매회전율에 투자자는 실익이 없고, 증권사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렇게 삶을 힘들게 하는 상품이 적절한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난달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개을 상장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 6월 19일 기준 해당 상품의 시가총액 14조원을 넘었고, 전체 투자자의 92%가 개인이다.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하루 평균 매매회전율(투자금 대비 거래금액 비중으로 매매가 잦을수록 상승)은 122.5%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1%를 크게 넘어섰다. 

이찬진 원장은 "증시 변동성도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끌고 가는 데다 영향이 커지고 있어서 매매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거래소와 투자자 리스크를 줄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변동성에 개인 자산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완화하려면 미수금부터 신용공여에 이르기까지 단계적 방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 "청약에 신청한 투자자는 스페이스X 상장 첫날에 돈이 사실상 물린 상태가 됐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발생한 만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래에셋증권을 검사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표주관사(골드만삭스)와 의사소통이 미배정 사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앞으로 검사를 해야 아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본시장과 관련해 외환에 일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챙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증거금을 모아 달러로 환전까지 했던 상황으로 확인했는데 미배정으로 이어진 것은 금감원과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책임투자 원칙) 개정을 앞둔 상황에서 금감원이 이행 점검 여부를 맡아야 한다는 소신도 재차 강조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올해 7월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개정안에서 기관투자자의 이행 여부 점검은 스튜어드십코드발전위원회가 맡고 한국ESG기준원이 실무를 보조한다. 그런데 위원회에는 자산운용사 관계자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한국ESG기준원은 자산운용사 대상으로 상장사 의안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이해상충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ESG기준원은 인력이 없고 점검 인프라 자체가 부족한 데다 이해상충 소지가 꽤 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과 관련해 이행을 제대로 점검할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하는데 지금 그것이 가능한 실존 조직은 금감원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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