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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이 언급한 '삼전닉스 레버리지 부작용'...안전장치 뭐가 있나

  • 2026.06.24(수) 16:12

이찬진 금감원장 23일 “부작용 해소 노력 강구” 언급하면서 관심
기본예탁금 상향·투자자 교육 강화 나오지만 근본 해법은 불분명
신규 상장 억제·운용보수 상향도 효과 의문, ‘'더 지켜봐야' 시각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의 높은 매매회전율과 극심한 변동성을 부작용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해소할 안전장치 마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기본예탁금 같은 매매 사전요건을 강화해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법이 주로 거론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상의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관련한 추가 안전장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찬진 금감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ETP 전략 담당 이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영상에서 테슬라를 예시로 들어 횡보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기초자산보다 성과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온라인 사전교육 영상 캡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월 27일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종이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상장 이후 평균 매매회전율이 130%에 육박하면서 개인투자자의 ‘빚투’ 및 국내증시 변동성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금감원과 금융위는 구체적인 안전장치 방안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투자자의 상품 투자를 직접 막을 수 없는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매 사전조건인 기본예탁금 상향이나 투자자 교육 강화 같은 간접적 안전장치 도입부터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개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려면 본인 명의의 증권사 계좌에 기본예탁금(예수금+대용금액) 1000만원을 보유해야 한다. 이 금액을 더 높은 수준으로 상향해 개인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 개인은 금융투자협회 산하 금융투자교육원의 ‘국내외 레버리지 ETP 가이드’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강의를 수강한 뒤에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이 교육 내용을 강화하거나 과정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기본예탁금은 인출 가능한 현금인 예수금외에 대용금액도 포함한다. 대용금액은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 인정해 현금 대신 일부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산정한 금액이다. 이 때문에 기본예탁금을 높여도 ‘빚투’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다.

투자자 교육 강화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강의당 4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금융투자협회의 이익만 늘어날 수 있다. 현행 투자자 교육은 투자자가 강의 중간에 내용 인지 확인용으로 나오는 퀴즈를 모두 틀려도 수료에 지장이 없는 것처럼 미흡한 부분이 많다.

일각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추가 신규 상장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이미 14개(인버스 포함 16개)에 이른다. 이 상품이 이미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한 만큼 신규 상장 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박도 있다.

기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보수를 상향해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앞서 이 원장이 높은 매매회전율 때문에 거래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의 배만 불리는 격이 되었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거래 억제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운용보수를 받는 자산운용사의 이득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자금 유입 추이를 살펴보면서 정부에서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개인 매수 쏠림 현상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개인 순매수 추이를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에 현재의 급격한 수준의 자금 유입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예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 순자산(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6월 둘째 주 순자금유입 규모가 8396억원 순매수였지만, 셋째 주에는 24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상품도 대체로 6월 둘째주에 고점을 찍은 뒤 순자금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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