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5300~5700선이 향후 증시의 핵심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직전 강세장 이후 전체 거래량의 약 17%가 이 구간에 집중되며 강력한 매물대가 형성된 만큼, 하락 국면에서도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29일 'KOSPI 수급 교차 구간대에 기반한 시나리오 대응'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5300~5700 구간에 강력한 매물대 구간이 형성돼 있다"며 "하방 압력 지속으로 가장 거대한 매물대인 5300~5700마저 하향 이탈할 경우 단기 언더슈팅(주가 급락) 리스크에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물대는 과거 거래가 많이 이뤄져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가격 구간을 말한다.
설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업의 실적이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보다 투자주체별 수급에 주목했다. 2025년 4월 강세장 진입 이후 외국인·기관·개인의 일별 순매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주체별 추정 평단가와 심리적 매물대를 산출해 향후 지지선과 저항선을 분석했다.
그는 "수급 분석은 주요 주체들의 잠재적 매물 저항대와 수급 반전 지점을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급 흐름의 구조적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함으로써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및 진입 타이밍의 기준을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외국인과 기관이 어느 가격대에서 주식을 많이 사고팔았는지를 분석하면 앞으로 매물이 나올 구간과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코스피 5300~5700포인트를 기준으로 외국인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개인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각각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구간부터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선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설 연구원은 "투자주체별 수급 주도권 교차 지점은 향후 추세 전환의 핵심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추정 평균 매입단가가 집중된 7000~7100포인트를 단기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이 가격까지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만회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 연구원은 "7000~7100포인트 구간은 기술적 반등 시 청산 매물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각종 우려 완화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 및 외국인 순매수 전환 시점은 변곡점이 될 수 있으므로 6900~7000포인트를 단기 목표가로 설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거래량이 수반되며 7100포인트 매물 저항대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에는 외국인과 기관 주도의 추가 상승 신호로 간주해 차기 이익 실현 목표가를 8500~9000포인트 영역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7000포인트 저항선과 5300~5700포인트 지지대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수급의 반전 신호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