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에게 여러 의미로 가슴이 두근두근한 한 주였어요. 온갖 보완 대책이 실시간으로 쏟아진 데다, 주말을 앞둔 7월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이 시작됐기 때문이에요.
기존에는 투자자 계좌에 있는 현금과 대용증권(주식,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아닌 ETF, 채권) 시가 70%를 더해 1000만원 이상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수 있었어요.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판 당일(T일) 매도금액도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했어요. 실제 매도금액이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되는 날은 2거래일 뒤(T+2일)인데도요.

그런데 7월31일부터는 계좌에 현금으로 3000만원이 있는 투자자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사들일 수 있어요. 만약 투자자가 현금 3000만원 중 1000만원을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했는데, 이 상품을 또 사고 싶다면 현금 1000만원을 추가로 채워야 해요.
그리고 만약 이 투자자가 보유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1000만원어치를 즉시 매도했다고 해도 이 금액이 현금으로 들어오는 2거래일 뒤에야 현금 3000만원이 계좌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요.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사자마자 바로 팔고 팔자마자 바로 사는 ‘단타매매’를 사실상 막은 셈이에요.
일단 7월31일 하루 기록을 살펴보면 이런 기본예탁금 상향 및 단타매매 방지 조치는 어느정도 힘을 발휘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개의 31일 하루 거래대금은 3조313억원으로 집계됐어요. 하루 전 30일(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4분의1로 줄어들었어요. 물론 30일에는 기본예탁금 상향을 하루 앞두고 '막판 거래'가 몰린 효과도 있을 거예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개의 이번주 초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7월27일 7조4679억원 △7월28일 8조3508억원 △7월29일 15조1594억원이에요. 주중 전체를 통틀어도 7월31일 거래대금이 제일 적어요.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적은 27일과 비교해도 사실상 반토막이 났어요.
개인의 자금 이동도 눈에 띄는데요. 이번주 투자자별 거래 내역을 보면 개인은 7월27일 4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31일 1조84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어요.
물론 7월31일 단 하루 결과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는 건 너무 성급한 평가예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날 크게 뛰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40~5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런 극심한 변동성에 다시 레버리지 상품에 일시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있어요.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큰손' 외국인의 투자동향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을 발표하기 직전인 이달 15일 기준 이 상품들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율은 42.3%였어요. 36.9%였던 개인보다 오히려 비중이 커요.
기본예탁금 상향을 비롯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은 대체로 개인의 투자 줄이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러나 거래대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은 규제 대상에서 예외인 상황이죠.
때마침 이번주 투자자별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개인과 반대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매수를 늘렸어요. 외국인은 7월27일 이 상품들을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요. 삼전닉스가 불기둥을 뿜은 31일에는 1441억원어치로 순매수 규모가 늘어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