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만으로 구성된 독립부서를 신설했다. 팀장 역할을 맡은 AI가 업무를 나누면 담당 AI들이 정보 조사와 자료 작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운영 과정과 최종 결과물은 사람이 관리하고 검토한다.AI 에이전트로만 독립부서 구성 "금융권 최초"
신한투자증권은 AX본부 산하에 'AI 에이전트부'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금융사가 AI 에이전트만으로 독립부서를 구성한 것은 최초라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부는 팀장 AI 1개와 담당 AI 3개 등 모두 4개의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업무 요청이 들어오면 팀장 AI가 역할을 배분하고 담당 AI들이 각자 맡은 작업을 수행한다. 이후 업무를 인수인계하며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구조다.
사람이 조직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AX기획부장이 관리자를 겸직하며 AI가 오류를 내거나 원하지 않는 결과를 반복적으로 생산하는지 운영 과정을 점검한다. 실제 업무는 AI가 수행하지만 최종 결과에 대한 검토와 품질관리는 사람이 맡는다.
AI 에이전트부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외부 공개가 가능한 정보를 조사할 때는 챗GPT와 클로드 등 복수의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이 결과물은 내부 코파일럿이 다시 가져와 최종 가공한다.
이는 내부 정보가 외부 AI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다. 코파일럿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정보를 통제하고 내부와 외부 AI 사이에서 일종의 보안 격벽 역할을 맡는다.단순 도구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첫 파일럿 업무는 홀세일 부문과의 협업이다. AI 에이전트는 미팅 자료와 제안서 작성, 시장 정보 조사, 이슈 분석 등을 담당한다. 외부 활동이 많은 직원들이 투자전략 수립과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AI가 맡는 업무는 우선 기초적인 지원으로 한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디지털 동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신입사원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직원과 업무를 나눠 수행하는 협업 모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운영 원칙과 업무 절차를 표준화한 뒤 AI 협업 모델을 리서치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AI 에이전트부는 단순한 디지털 과제를 넘어 회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전사 업무 전반에 AI 협업 영역을 넓혀 금융권 AI 혁신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