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의 첫 타자인 기본예탁금 상향 및 단타매매 방지를 조기 시행한 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한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수에 집중했던 개인 투자자도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16개의 이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3일(1조3866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을 조기 시행한 첫날 7월31일(3조313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앞서 정부는 8월 예정이었던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요건 강화를 7월31일로 앞당겨 시행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매도대금을 현금으로 인정하는 날짜도 매도 당일(T일)에서 현금이 들어오는 날(T+2일)로 바꾸면서 ‘단타매매’를 사실상 막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지난주 초인 7월27일만 해도 7조4679억원에 이르렀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 시행 직전인 같은 달 30일에는 12조4485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기본예탁금 강화와 단타매매 방지 조치 이후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12억2621좌(주)에 달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합산 거래량도 △7월31일 3억21만좌 △8월3일 1억4824만좌 △8월4일 1억4851만좌로 크게 줄었다. 7월30일과 비교하면 12분의1 수준이다.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살펴보면 한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쏠렸던 개인 자금 투자가 7월31일을 기점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개인이 7월30일 11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599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8월3일에도 24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자산 2위인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3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미래에셋자산운용)도 30일까지는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7월31일과 8월3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거래량 및 거래대금과는 조금 다르게 움직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가총액 합산치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사흘 연속으로 떨어진 7월30일 5조6806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달 31일 두 기업 주가가 치솟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가총액도 8조8648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8월3일에는 7조8624억원으로 줄었고, 4일에는 7조9725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같은 상장지수펀드(ETF)는 투자자가 보유한 ETF를 많이 팔수록, 지정참가회사(AP)가 매수되지 않고 시장에 남은 ETF를 모아 운용사에 환매를 신청하는 물량도 늘어난다. 운용사는 이렇게 받은 ETF를 없앤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전체 ETF 좌(주)가 줄어들면서 시가총액도 점차 감소한다. ETF 시가총액은 그 상품의 시장가에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전체 좌(주) 숫자를 곱한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변제호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지난달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 백브리핑에서 “이번 보완방안 시행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가총액이 현재 12조원대에서 4~5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