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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단일종목레버리지' 삼성운용 승자 독식...운용수익 미래에셋의 6배

  • 2026.08.05(수) 16:11

삼성운용 순자산 점유율 62%...운용수익 83% 차지
미래운용, 순자산 점유율 32%...운용수익 13% 그쳐
나머지 6곳 운용수익 1억 미만...사실상 적자 수준

정부 주도로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각종 규제방안 본격 시행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상품 출시 후 두달 여간 사실상 삼성자산운용 독주 체제로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점유율(순자산 기준) 62%를 차지했고, 운용수익은 전체 시장의 83%를 독식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상품 출기 초기 삼성자산운용과 마케팅 경쟁을 벌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점유율 31.7%, 운용수익 13.1%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 삼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미래에셋 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한 나머지 6개 자산운용사의 점유율과 운용수익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실제 운용비용을 감안할 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워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일인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체 16개 상품의 순자산과 운용수익을 자체 집계했다. 

운용수익은 각 ETF의 일별 순자산에 하루치 운용보수율(연간 운용보수율÷365일)을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이는 자산운용업계가 수수료 산정에 실제 사용하는 방식이다. 운용수익은 ETF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보수 가운데 판매·사무관리·수탁보수 등을 제외하고 자산운용사가 ETF 운용 대가로 가져가는 수수료(집합투자업자보수)를 지칭한다.

집계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2개의 운용수익은 32억2536만원으로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과 비교하면 운용수익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이 시행된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62.1%, 미래에셋은 31.7%였다.

외형상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과 과점 형태를 형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에셋의 운용수익은 5억1136만원(13.1%)으로 삼성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상대적으로 삼성자산운용 상품의 수수료가 높았던 영향이다. 이 회사가 출시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보수는 연 0.269%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운용보수는 연 0.0741% 수준이다. 상품 출시 당시, 미래에셋의 운용보수가 삼성자산운용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투자자 유입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직후인 5월 말 59.2%에서 보완대책 시행 직후인 7월 31일 62.1%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은 32.0%에서 31.7%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압승을 한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6곳(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점유율 순, 신한·한투·KB·하나·한화·키움)의 운용사는 두달여간 회사별 1억원도 채 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 3위는 삼성전자 인버스(2X) 상품을 출시한 한화자산운용(6067만원), 4위는 SK하이닉스 인버스(2X) 상품을 내놓은 신한자산운용(3849만원)이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2729만원), KB자산운용(2144만원), 키움투자자산운용(1375만원), 하나자산운용(76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통상 국내 ETF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4위권을 다투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수익 부문에서는 인버스 상품을 내놓은 한화와 신한이 앞선 것이다. 

다만 양사의 존재감도 제한적이었다. 7월 31일 기준 시장 점유율은 신한자산운용이 2.4%, 한화자산운용이 0.4%에 그쳤다. 출시 이후 8월 3일까지 누적 운용수익 비중도 한화가 1.6%, 신한이 1.0%, 한국투자신탁운용이 0.7%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다른 관계자는 "운용수익은 매출 개념"이라며 "운용수익에서 상장시 발생하는 수수료, 상품개발비용,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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