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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는 평가손실 부담

  • 2026.08.12(수) 10:01

영업이익 3599억원...전분기보다 165% 급증.. 컨센서스 두배
유가증권 평가이익 기여, IB·브로커리지 수수료도 크게 늘어
하반기는 평가손실 부담...SK증권 목표가 4.2만→4만원 낮춰

대신증권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증시 호조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보유 유가증권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실적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 평가이익에서 나온 만큼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357억원보다 165.2% 증가했다. 전분기(1025억원)과 비교하면 251.3% 늘었다.

매출액은 2조55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21억원)보다 92.9%, 전분기(2조4014억원)보다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57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52억원)보다 242.8%, 전분기(1455억원)과 비교하면 77.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SK증권에 따르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58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310억원)를 97.3%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3600억원으로 컨센서스(1800억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별도 운용손익은 전분기 대비 83.5% 증가한 2402억원을 기록했다"며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주가가 전분기 대비 84.8% 상승함에 따라 약 1600억원의 평가이익을 인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IB와 브로커리지 등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전분기 510억원에서 860억원으로 68.8%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59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13.3%, 자산관리 수수료수익은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1.7%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브로커리지 수익이 19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황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컸고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신증권이 호실적 기록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서 이번 실적을 계기로 동사 역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한다"며 "증권주 전반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 부담은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2분기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427억원을 반영했다. PF 익스포저는 국내 2조2000억원, 해외 9000억원으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2분기 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 평가이익에서 나온 데다 하반기에는 오히려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2분기 평가이익을 낸 해당 유가증권의 주가는 6월 말 이후 26.5% 하락했다.

장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 뿐 아니라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Sustainable ROE) 상승은 크지 않은 가운데, 자기자본비용(COE)은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에 따라 ROE보다 더 크게 상향됐다"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 0.64배를 도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를 예상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기존 3분기 120조원, 4분기 134조원으로 예상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을 각각 75조원, 79조원으로 낮췄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84조원, 2분기 118조원이었다. 윤 연구원은 "2분기에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이익을 인식함에 따라 2026년 연간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는 기존 대비 변동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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