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이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을 50% 가까이 늘렸다. 실적 개선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맞물리며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4일 D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49.4%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WM이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W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2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8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WM 부문 영업수익도 621억원에서 126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국내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수탁수수료는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억원의 2.8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비해 IB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3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억원으로 감소했다.
자기매매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희비가 갈렸다. 주식 운용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70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70억원으로 123.4% 증가했다. 반면 채권 운용수익은 1027억원에서 436억원으로 57.6%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427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DB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지만,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은 WM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PI부문의 성장으로 전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전통적인 강점 사업분야인 IB와 PF부문도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조직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DB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확대에 따른 수익기반 확대로 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고, DB저축은행 역시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며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실적 개선과 자본 확충에 힘입어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DB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989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1567억원으로 늘며 창사 이래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다 상반기 이익이 누적된 영향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주식시장 약세 전환 등 상고하저의 시장환경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실적개선과 재무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PI부문의 성과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