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금융투자 상반기 실적]레버리지가 휩쓴 증시, 증권사 실적은 더 커졌다

  • 2026.08.19(수) 09:13

10대 대형증권사 상반기 실적
2분기 증시고점, 역대급 널뛰기 불장에 영업이익 신기록
단일레버리지 자금 쏠림, 외국인 초단타 DMA이익 급증
레버리지 규제 이후 3분기 실적 상대적 둔화 흐름 예상

국내 증권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썼다. 4월 이후 석달동안에만 코스피가 60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까지 거침 없이 치솟았고, 6월 22일 사상 최고치인 9114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한국 증시 최고점의 순간, 증권사 이익도 최대치에 달했다.

특히 5월 27일에 일제히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인버스 18개 상품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극대화하면서 이들 상품의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뛰는 현상도 나타났다.10대 증권사 2분기 영업익 7.6조, 순이익 6조 

코스피 9000의 고점을 동행한 증권사들은 이전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 실적 기록을 단 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2조4899억원, 당기순이익 1조9052억원이라는 증권업종 분기실적 신기원을 세웠고, 한국투자증권도 영업이익 1조2102억원, 당기순이익 9464억원으로 조단위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에는 스페이스X 직접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이 절반 이상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국내외 증시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상승세를 탔던 증시 영향에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분야 실적이 증권사 전체 실적변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2분기 7889억원의 영업이익과 680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이익순위 3위 증권사로 뛰어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6812억원, 당기순이익 4894억원으로 지난해 및 1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냈음에도 키움에 밀려 4위로 내려왔다.

삼성증권도 WM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실적 호조로 영업이익 6758억원, 당기순이익 4882억원으로 분기 최고실적을 썼고, KB증권은 영업이익 5987억원, 당기순이익 4485억원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 10위였던 대신증권도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증가 등 영향으로 이익이 급증했다. 대신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51% 급증한 3599억원으로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타사와 비교한 이익규모에서 10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보다 무려 785%나 급증한 20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439% 증가한 1698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지난해보다는 세 자릿수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하고, 1분기보다도 높은 실적을 나타냈지만, 메리츠증권은 전년대비 18%, 1분기 대비 4%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에서 부동산금융관련 대손충당금 적립과, 비용 증가가 이익감소의 원인이 됐다. 신한투자증권도 1분기보다는 6.3% 적은 36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레버리지 광풍에 늘어난 이익, 규제 후 감소 전망

2분기 증권사들의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국내 증시를 뒤흔든 레버리지 영향도 적지 않았다.

지난 5월 27일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지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18개가 대량의 초단타거래를 양산하며 증시변동성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됐기 때문이다. 

거래가 잦을수록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늘어난다. 6월말까지 단일종목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개인누적순매수액은 11조원에 이르렀고, 6월 마지막주 거래대금만 50조원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량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직접전용주문(DMA, Direct Market Access)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수수료수익도 급증했다.

DMA는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HTS, MTS)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가 증권사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거래소에 주문을 전송해 매매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매매를 하는 외국계 초단타 트레이더들이 초고빈도매매(HFT)에 활용한다.

실제로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중 거래량 상위 3개 종목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의 주요 거래 증권사는 위탁매매수수료 증가폭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상위 거래원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상위 거래원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또 6월말 하락기에 거래량이 급증한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의 주요 거래원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1분기 대비 2분기 위탁매매수수료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 역시 44.2% 증가한 한국투자증권이며, 키움증권(37.4%)과 미래에셋증권(36.2%)이 뒤를 잇는다.

iM증권과 상상인증권, NH투자증권의 한국금융지주 실적분석 자료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대금 확대와 함께 DMA기반 점유율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DMA를 통한 ETF거래 증가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상 DMA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그 가운데서도 점유율이 높은 사업자 중 하나"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단일종목레버리지와 DMA 관련 수익이 증권사에게 기회가 됐음이 확인된다.

키움증권은 "ETF LP, 대차서비스, 해외주식 기관 브로커리지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이익 기여가 확대됐고, 글로벌 DMA비즈니스도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고, 삼성증권은 "DMA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 5월과 6월에 각각 전월대비 167%, 61% 증가했고, 2분기는 전분기보다 1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종목레버리지로 얻은 수익이 컸던 만큼, 금융당국의 단일종목레버리지 규제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컨퍼런스콜에서 "단일종목레버리지 규제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레버리지 거래량 감소에 따라 약정액이 대략 3% 이내에서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배율 인하 법안이 만들어질 경우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레버리지 배율인하 법제화 시 ETF회전율 하락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최근 거래량이 증가했던 외국인 기관투자자대상 DMA 회전율이 감소하고, 증권사별 ETF LP 운용수익에 대한 하방리스크 체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단일종목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위탁판매수수료수익은 상장 이후 7월말까지 89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