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9일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기주식 취득·소각계획을 밝힌 가운데, 실제 주주환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이 당분간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기간 중 주주환원 재원을 약 245조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5년~2027년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491조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하더라도 정책 기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245조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매년 발생하는 FCF의 50%를 해당 연도에 환원하는 구조가 아니라 정책기간 전체의 누적 FCF를 기준으로 최종 환원 규모를 결정한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2026년 FCF에 대한 환원이라기보다 향후 대규모로 예상되는 3개년 총 환원 재원의 일부를 조기에 집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2026년과 2027년 FCF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원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은 향후 현금창출력과 재무 건전성 목표 달성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기존 50%를 사실상 하한의 개념으로 변경한 만큼 향후 실제 주주환원 규모는 245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중요한 부분은 이번 40조원이 일회성 환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환원 추정 재원(245조원)의 절반 수준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더라도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20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며 "매입·소각 이후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취득 가능한 주식 수가 감소하는 만큼, 저평가 구간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조기에 집행할 유인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FCF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5년~2027년 누적 FCF의 50%를 220조원으로 추정한다"며 "2025년 이후 환원된 54조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시총의 15% 이상이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식 시장에서의 핵심 논쟁은 인공지능(AI) 사이클이 만들어 낸 메모리 기업들의 전례 없는 이익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인데, 이런 의미에서 주주환원의 크기와 기간은 이익의 지속성을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대한 경영진의 대답"이라며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메모리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액션을 취했다는 사실은 이번 사이클의 진행 양상과 이익 레벨을 과거와 다르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