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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진출하는 K-자주포...한화에어로 눈높이 '쑥'

  • 2026.08.20(목) 11:05

차륜형 자주포 K9MH, 미 육군 MTC 시제품 단독 선정
다올증권 "K-방산, 대규모 첫 미국 진출" 목표가 15%↑

K9 자주포./사진=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자주포 K9MH가 미국 육군 차기 자주포 사업의 시제품 개발 업체로 단독 선정되면서 향후 10조원 규모 양산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대폭 높여 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214만원에서 246만원으로 15.0% 높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와 '기동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1억30만달러 수준이다. 추가 12문을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최대 18문까지 공급할 수 있다. 향후 시험평가와 실전 운용 시험을 통과하면 약 500문 규모의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미국 MTC 사업의 수주 확률을 기존 10%에서 90%로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이익도 기존 5조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특히 이번 계약은 K9의 시장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존 궤도형 자주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K9이 차륜형 자주포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어서다. 미국 실전배치 과정에서 속도와 자동화 등 상품성이 개선되고 미군 운용 실적까지 확보하면 다른 국가의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방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첫 미국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미 궤도형 자주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K9은 K9MH로 변모해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 데뷔해 재빨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속 사업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MTC는 M777 견인포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 사업에서도 K9 파생형의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최 연구원은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에서도 K9 파생형이 도전하면 유리한 입지라고 판단한다"며 "양산이 확정되면 2030년대 실적 예상치 상향을 바탕으로 적정가치를 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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