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이 상반기 안정적 영업 흑자 기조를 나타내며 경영정상화 가도에 들어섰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의 여파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영업설비 보수·정비로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환경 관련 비용 부담 확대에도 재무구조를 훼손하지 않고 내실을 다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8012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흑자 전환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갔다.
호실적은 제품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영풍은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아연괴 값이 오르면서 관련 제품 가격도 상승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아연괴 내수 가격이 톤(MT)당 평균 517만 원대까지 올랐고, 부산물인 황산 가치도 급등했다.
앞서 영풍은 2025년 조업정지 기간에 시설 보수·정비를 진행했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이 때 생산공정 안정성을 끌어올린 점이 제조원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수지 흑자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는데도 제조원가를 포함한 매출원가 증가율은 44%에 머물렀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까지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제련소 외곽 2.5킬로미터 구간의 지하수 확산 방지시설 등 관련 투자 5900억원을 집행해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을 아우르는 기타충당부채가 작년 상반기 2191억원에서 1년 뒤에는 3318억원으로 51.4%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풍은 상반기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52.9%로 작년 같은 기간 53.7%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 만기 1년 이내인 유동차입금도 2813억원에서 1025억원으로 착실히 줄였다.
한편 영풍은 계열사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43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4% 늘었고 영업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86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영풍은 "인쇄회로기판(PCB) 및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인터플렉스가 상반기 합산 매출 9543억원을 달성하면서 연결기준 실적 호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특히 스마트폰과 IT 기기 수요 회복과 고부가 기술이 요구되는 통신·전장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가 실적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