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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상승 이끈 코스피, 대척점 선 코스닥은 하락

  • 2026.08.21(금) 17:17

美 국채 금리 악재에도 코스피 상승 마감
‘삼전닉스’ 주주환원책 기대에 주가 오름세
코스닥은 800선도 위태, ‘삼전·닉스’와 엇갈려 

국내증시에서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코스닥이 대척점에 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을 향한 기대가 커진 데다, 금리 같은 매크로(거시경제)적 변수 영향이 강해질수록 투자자의 관심이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보다는 대형주로 향하기 쉽다는 관측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제보다 0.88% 오른 6912.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오전 11시쯤 상승으로 전환하면서 6900선을 넘어섰다. 

기관이 248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662억원, 외국인은 1757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어제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28만원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8.26% 뛴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사인 삼성생명(10.61%)과 삼성물산(5.75%) 상승률도 높았다. SK하이닉스는 2.31% 상승한 17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SK하이닉스가 18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1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코스닥은 장초반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어제보다 4.63% 하락한 801.94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3465억원, 외국인이 283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23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으로 돌아선 점이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증시 전반에 매크로적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외국인투자자의 이탈 확률도 높아진다. 현재 미국 만기 30년 국채 금리는 5.25%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 2주 동안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코스닥이 상반되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크게 오른 날에 코스닥은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훨씬 적게 나타나고,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떨어져도 코스닥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0.14%)가 하락했을 때 코스닥은 6.97% 급등했고, 삼성전자(6.68%)와 SK하이닉스(5.54%)가 급등한 12일에는 코스닥 상승률이 0.12%에 머물렀다. 19일 삼성전자(-7.8%)와 SK하이닉스(-9.74%)가 급락했을 때 코스닥 하락률은 1.17%에 머물렀다. 반대로 20일 삼성전자(9.49%)와 SK하이닉스(12.73%)가 급등했을 때는 코스피 상승률이 1.99%에 불과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이어 삼성전자가 오늘 이사회 이후 100조원 안팎의 신규 주주환원책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며 "미국 장기 금리가 재차 반등하고 중동 불안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현 시점에서 주주환원과 이익체력, 수급을 모두 만족하는 코스피 '아웃퍼폼'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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