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조달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국내 증시 호황에도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IPO 감소에 따라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오히려 위축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유상증자 발행액은 3조3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9682억원)보다 51.3% 감소했다. 발행 건수는 지난해 1~7월 32건에서 올해 28건으로 4건 줄었다.
특히 7월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반영됐음에도 지난해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화솔루션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53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1조1713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1~7월 전체 유상증자 발행액의 34.5%에 해당한다.
대기업 유상증자 감소 폭이 컸다. 올해 1~7월 대기업 유상증자 규모는 2조5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2349억원보다 60%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7333억원에서 8839억원으로 20.5% 늘었다.
금액별로도 올 상반기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는 SKC(1조2000억원)와 루닛(2115억원) 등 2건에 그쳤다. 7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발행액은 상반기 1조9645억원에서 3조3953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도 줄었다. 올해 1~7월 IPO 발행액은 1조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91억원보다 48.3% 감소했다. IPO 건수도 52건에서 30건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IPO 발행 규모는 지난해 1~7월 1조623억원에서 올해 2490억원으로 76.6% 줄었다. 코스닥 IPO 발행액도 1조168억원에서 8267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7월만 놓고 봐도 IPO 발행액은 616억원으로 전월 1650억원보다 62.7% 감소했다. 발행 건수도 6건에서 2건으로 줄었으며 2곳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렇다고 공모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제히 위축된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상장 종목의 평균 일반청약 경쟁률은 1797대 1로 전월 1341대 1보다 높았다. 다만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73.1% 높게 형성된 뒤 당일 종가까지 39.4%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관 수요예측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일부 종목들이 저조한 청약 비율과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회 속에서 적극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