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태광그룹 경영협의회(경영지원협의체)의 손길이 닿았는지를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더불어 경영협의회의 태광산업 경영 개입 중단을 촉구하면서 태광산업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 이사회 및 이사 전원에게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의 실체 및 회사의 관계를 묻는 공개서한을 보냈다”며 “30일 안에 성실한 회신이 없다면 임시주총 소집 청구 및 업무방해 고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 경영협의회는 계열사 간 경영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 만들어졌다. 기획과 인사, 재무, 홍보, 법무 등 업무 전반을 뒷받침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경영협의회는 법인격이나 설치 근거 없이 그룹 경영을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경영 결정이 경영협의회의 손을 거친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태광산업은 작년 자사주 24.4%를 기반으로 3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가 철회했는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때도 경영협의회의 간섭이 있었다고 봤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7월14일 태광산업의 최근 20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1%에 머무르는 점을 지적하면서 상장사 평균 수준으로 상향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 그러자 태광산업은 8월13일 회신에서 “2027년 지급되는 2026년 결산배당의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상향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년간 평균 배당성향 1%였던 회사에서 내놓은 답이 목표수치 없는 ‘상향 방향 추진’이라면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태광산업의 2025년 자사주 기반 EB 발행 강행·철회부터 형식적 회신까지 경영협의회의 간섭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판단을 근거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이사회에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의 정확한 명칭과 설치 근거 문서를 주주에게 제공 △경영협의회 의장·부의장·구성원 명단과 산하 조직 편제·인원 공개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의 경영협의회 참석 또는 출근 여부 등을 포함한 질의 10개에 응답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경영협의회의 실체를 사업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공시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해 경영진이 사전에 경영협의회나 이 고문 등과 의견 교환이나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이사회 의사록에 사실과 내용 기록 등을 포함한 요구 5개도 같이 내놓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이사회가 회신을 거부하거나 형식적 답변에 그친다면, 경영협의회와 태광산업의 관계 규명을 위해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 △감사위원회에 대한 감사 거듭 청구 △책임 있는 이사에 대한 주주대표소송 △임시주총 소집 청구 등 주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