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주주권 강화에 의결권 가치 커진다…키움증권 "지주사 수혜 기대"

  • 2026.09.17(목) 09:42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로 주주 영향력 커져
우선주 상대적 약세 지속…"보통주 의결권에 더 높은 값"

상법 개정을 비롯한 자본시장 규제 변화가 일반주주의 의결권 가치를 끌어올려 지주회사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주주권 강화로 일반주주의 이사회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룹 전체의 자본 배분을 좌우하는 지주사가 가장 큰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17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자본시장 규제는 모두 의결권 가치 상승으로 귀결된다"며 "이에 따라 의결권의 가치 상승폭이 큰 기업들에 대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도 변화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주총부터 소수주주의 표가 이사회 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전망이다. 집중투표제에 따라 여러 이사를 선임할 때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고 최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분리선출 감사위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전자주주총회 의무화와 스튜어드십코드 개정으로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참여 여건도 개선된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흐름에서도 의결권 가치 상승을 엿볼 수 있다. 우선주는 배당에서 우선권을 갖지만 의결권은 없다.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 통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의결권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사라졌는데도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약한 흐름을 이어갔다. 안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효과가 주가에 반영된 뒤에도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은 시장이 보통주의 의결권에 더 높은 값을 매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의결권 가치 상승이 주가에 가장 크게 반영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지주회사를 지목했다. 지주회사는 계열사 출자와 배당 재분배부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결정한다. 사업회사보다 이사회가 통제하는 의사결정의 범위가 넓다. 주가도 보유 자산 가치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의 영향을 받아 의결권 가치 변화에 민감하다.

안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의 자본 배분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며 "시장에서 의결권의 내재가치가 부각될 경우 가장 강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실적과 의결권 가치가 함께 부각될 수 있는 HD현대SK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다수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소형 지주사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2027년 정기 주주총회는 자본시장 규제 변화가 일시에 적용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해당 시점을 기점으로 의결권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며 기한이 다가올수록 의결권 가치 상승은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