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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빅히트 'K팝 플랫폼 합체' 글로벌 공략 가속

  • 2021.01.28(목) 16:09

네이버, 빅히트 자회사에 4200억 투자
YG엔터도 가세, 소속 가수 콘텐츠 탑재

네이버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와 손잡고 글로벌 팬을 겨냥한 K팝 통합 플랫폼을 만든다. 이를 위해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향후 위버스컴퍼니로 사명 변경)'에 42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아울러 빅히트는 또다른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다. 네이버와 빅히트, YG 세 회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빅히트와 협력해 양사 '브이라이브'와 '위버스'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는 콘텐츠 송출과 실시간 방송 및 인터넷 커뮤니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에다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통합에 앞서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 지분 49%를 4118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구주주의 지분 취득 및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 네이버는 비엔엑스의 2대 주주로 오른다.

위버스는 네이버 K팝 스타들이 글, 사진, 영상 등을 올리고 여기에 팬들이 자유롭게 댓글을 달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비엔엑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2000억원에 매입한다. 브이라이브는 위버스와 달리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한 K팝 플랫폼이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비엔엑스가 '위버스컴퍼니로' 사명을 바꿔 네이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K팝 플랫폼 사업을 통합해서 한 몸에 품게 된다. 

플랫폼 통합 작업은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이 기간 양사 서비스는 기존처럼 유지된다. 

네이버와 빅히트의 지분 혈맹에 또 다른 엔터사 YG도 참여한다. 빅히트는 전날 자회사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플러스에 총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YG플러스는 음원 콘텐츠 관리를 맡고 있는 회사다. 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9.03%)로 올랐다. YG 소속 가수들의 콘텐츠가 네이버와 빅히트가 함께 만들 K팝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네이버가 콘텐츠 기업과 진행해온 투자 협력의 연장선이다. 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와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총 1000억원, 2020년 SM 계열사에 13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네이버 손자 회사이자 증강현실(AR) 서비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는 빅히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빅히트와 함께 K-POP을 중심으로 시작된 팬덤 문화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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