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 카카오브이엑스(카카오VX)의 지분을 전량 사들인 후 처분했다. 카카오VX의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지분을 되사온 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아이브이쥐(IVG)에 매각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VX 지분 100%(450만3179주) 전량을 2595억원에 IVG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5만7621원이다.
IVG는 지난달 26일 설립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완전 자회사로, 카카오VX 인수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날 KB은행, 중소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 카카오VX의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카카오VX 주식 34.8%(156만7493주)를 1623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0만3570원이다. 거래구조를 보면 FI의 지분을 주당 약 10만원에 매입한 뒤 IVG에 절반이 조금 넘는 5만7000원대에 되판 셈이다.
카카오VX FI로부터 동의권,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상 권리 정리비용까지 포함했기에 다소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IVG에 지분을 되팔 때는 외부 가치평가를 반영해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FI는 카카오게임즈는 실시하는 1085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692만474주)에 참여키로 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만5680원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발행대상자는 △벨벳제1호 유한회사 △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기존 카카오VX FI들이다.
사실상 FI에게서 카카오VX 지분을 사온 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기존 지분까지 더해 IVG에 매각하고, 기존 FI는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입하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트리플A급(AAA급) 지식재산권(IP)을 확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사업 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이륜차용 통신기기 세나테크놀로지, 게임사 넵튠 등 자회사를 차례로 매각했다. 스크린골프, 골프 예약 플랫폼 등 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VX 역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좌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