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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막자 130%↑…해킹 때마다 '가두리 펌핑' 기승

  • 2025.11.30(일) 11:00

오르카·레이디움 급등…거래소별 천차만별
"이용자 피해·시장 혼란에도 대책 없어"

가상자산 거래소나 프로젝트가 해킹 당할 때마다 '가두리 펌핑'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입출금 중단 이후 바로 급등락하고 거래소별로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업비트 해킹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 솔라나(SOL) 계열에서 사고가 터지면서 솔라나를 비롯해 봉크(BONK), 아이오넷(IO), 캣인어독스월드(MEW), 무뎅(MOODENG), 오르카(ORCA), 펏지펭귄(PENGU), 피스네트워크(PYTH), 레이디움(RAY), 렌더토큰(RENDER), 쑨(SOON), 유에스디코인(USDC) 등 24종의 입출금이 지난 27일부터 막혔다.

이 중 원화마켓에 상장된 오르카, 레이디움 등의 등락폭이 컸다. 오르카는 당일 1623원에서 3732원까지 올라 130% 급등했다. 레이디움도 1705원에서 2841원까지 올라 67%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 코인은 다음날 바로 10% 이상 급락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러한 현상은 업비트로 입출금을 막은 다른 거래소에서도 발생했다. 같은 날 빗썸에서 오르카는 1581원에서 2870원까리 올라 80%넘게 상승했다. 코인원에서는 1656원에서 3230원까지 올라 95% 급등했다.

거래소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거래소 간 가격 차도 크게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전 같은 시간대에 오르카는 업비트에서 2760원대, 빗썸 1990원대, 코인원 2155원에 거래됐다.

해킹으로 인한 가두리 펌핑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는 루미웨이브(LWA)와 라디언트캐피탈(RDNT) 등이 해킹 이슈로 입출금이 막히면서 급등락을 연출했다.

루미웨이브는 지난해 10월 네트워크 문제로 코인원과 빗썸 등 거래소에서 입출금이 막혔다. 이 코인은 당시 빗썸에서 31원에서 43원까지 40% 가량 올랐고 코인원에서는 34원에서 299원까지 780% 폭등했다. 루미웨이브의 등락폭이 유난히 컸던 것은 국내업체가 발행하고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가두리 펌핑은 거래소간 이동이 막혀 발생하는 현상으로 거래소들이 직접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한 통제가 불가능하다. 큰 손이나 특정 세력들이 시세를 조종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일반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겨 이익을 챙기는 구조로 가상자산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해킹 외에도 프로젝트 리브랜딩, 유통량 조절 등이 이뤄질 때도 상장 거래소의 입출금이 막혀, 일부 세력들이 이를 악용해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가두리 펌핑은 거래소 입출금이 막히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적거나 국내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들의 시세 변동이 극심하게 나타난다"며 "시세조종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와 관련 법규도 있지만, 거래소는 모니터링은 하지만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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