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라면 '1+1'의 답이 2가 아닌 3 이상 나와아죠.
지난 3~4년을 돌아보면 3을 넘어 4가 된 것 같아요.
위메이드플레이의 자회사 플레이링스를 이끄는 안병환·오선호 공동대표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플레이링스는 슬롯메이트, 하이롤러베가스, 락앤캐시 등 소셜카지노를 개발한 게임사다.
2010년 선데이토즈플레이로 시작해 2021년 링스게임즈, 2022년 플라이셔 등 소셜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합병(M&A)하며 지금의 진용을 갖췄다. 2020년 173억원이던 연매출액은 지난해 767억원으로 5년만에 4배 이상으로 뛰었다.
한솥밥 먹는 20년 지기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두 공동대표의 20년 지기 파트너십이 있다. 안 대표와 오 대표는 2000년대 중반 한게임과 넷마블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2012년에는 다다소프트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은 선데이토즈가 플레이링스와 플라이셔를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배를 타게 됐다.
안 대표는 "과거에도 서로의 사무실을 오가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퇴근 후 술잔을 나누며 소셜카지노에 대해 함께 고민했던 추억들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지금도 1년에 한번씩 2박3일간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다. 굳이 말이 아니어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이다.
이들이 웹보드를 비롯한 소셜카지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에선 사행성 게임이라는 이유로 규제받고 있지만 해외에선 어엿한 게임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일러스&크레이칙 게이밍(Eilers & Krejcik Gaming)'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규모는 68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돈 9조원 안팎의 시장이다.
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며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다져가면 특정 국가에서 지표가 크게 좋아지는 등 소셜카지노만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15위 공략 '부르릉~'
플레이링스는 전세계 500개가 넘는 소셜카지노 게임사 중 15위권 이내로 진입, '톱 티어(Top Tier)'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세웠다.
우선 올해 3분기 중 신작 '슬로토폴리스'를 선보인다. 기존 소셜카지노와 달리 캐주얼한 게임성과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오 대표는 "합병을 통해 라이브 게임의 시장을 확대해왔다면, 이제는 슬로토폴리스를 통해 모바일 이용자 연령층을 낮추고 슬롯 게임을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금이 오고가는 아이게이밍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아이게이밍은 각국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지만, 무료인 소셜카지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 오는 2028년에는 48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대표는 "그 동안 소셜카지노만 했는데 아이게이밍 시장이 10배 이상 규모가 크다"며 "지난 2~3년 동안 꾸준히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그 동안 우리가 개발한 슬롯이 실제 아이게이밍에서도 통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병환 대표는 플라이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오선호 대표는 링스게임즈를 창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공동대표로서 플레이링스를 이끌고 있다.
피인수(링스게임즈, 플라이셔) 기업 출신들이 존속법인 대표가 됐다는 점도 이례적인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내부의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이들은 각자대표가 아닌 공동대표를 택했다.
각자대표가 되면 이해관계가 발생하고, 시너지가 아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공동대표는 현안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