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오븐스매시) 브롤스타즈랑 비슷하던데?
데브시스터즈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쿠키런: 오븐스매시'로 늪에 빠지는 모습이다.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며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반등 모멘텀이 사라지자 주주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용자에게 사과했던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주주 목소리에 반응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출시 후 주가 '반토막'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오븐스매시 출시 전 상승세를 이어오다 출시 후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사전 예약자만 300만명에 달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를 밑도는 반응이 나왔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오븐스매시 출시 전날인 3월25일 4만원(종가기준)에서 약 한 달 후인 지난 29일 2만3350원으로 41% 하락했다. 게임사 주가는 신작 출시 전 기대감에 오름세를 유지하다 출시 후 조정을 겪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낙폭이 크고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오븐스매시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오븐스매시를 시작으로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1년9개월 만에 내놓은 신작인 오븐스매시는 출시 후 이용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
출시 초반부터 매칭 시스템 오류와 네트워크 지연 등의 문제로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았고 조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부족한 점을 사과하고 조속한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달 9일 쿠키와 모드 밸런스 개선, 버그 수정과 매칭 로직 개선 등 첫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이후에도 인기는 반등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쿠키런: 오븐스매시' 혹평…직접 등판한 조길현 "책임통감"(4월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븐스매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순위에서 출시 직후인 3월30일에는 1위(이하 무료)를 기록했지만 지난 26일 기준으로는 76위로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애플 앱스토어도 3월27일 1위에서 91위(4월26일)로 곤두박질 쳤다.
넘지 못한 '브롤스타즈'의 벽
게임업계에선 실시간 배틀 액션 장르인 오븐스매시가 유사한 게임으로 분류되는 브롤스타즈 이용자 층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브롤스타즈는 짧은 플레이 시간에도 직관적인 조작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안정적인 서버와 게임 밸런스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븐스매시 출시 후 초기 버그 등이 더욱 도드라졌던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금방 인기가 식는 경우는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재미를 주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 주주 마음 달랠까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9월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과 IP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오븐스매시 실패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요원한 상황이다. 소액주주들도 주가 부진이 지속되자 임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반발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 경영진은 3년 전에도 위기를 겪었다.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김종흔·이지훈 공동대표는 2022년과 2023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2023년 말 경영 안정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취임 직전인 2024년 3월22일 장내 매수를 통해 약 3억84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적자 탈출 등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게 당시 업계 분석이었다. ▷관련기사: 데브시스터즈 신임 CEO, 3.8억 자사주 매입('24년 3월22일)
그의 취임 후 데브시스터즈는 2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에는 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다시 한 번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등 의지를 표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요구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게임 개선작업과 기업적 행보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