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씨가 말랐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투자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시세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국내 원화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550억9000만달러(약 81조1365억원)으로 지난 2023년 9월 425억7000만달러(약 62조 7141억원)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든 거래금액은 지난 12월 582억5000만달러(약 85조8022억)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초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다시 감소했다.
대형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부진이 국내 총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업비트의 월간 거래대금은 2월만 하더라도 535억달러(약 78조8215억원) 규모였으나, 3월 366억9000만달러(약 54조627억), 4월 343억6000만달러(약 50조6294억원)로 꾸준히 감소했다.
빗썸도 2월 229억8000만달러(약 33조8449억원)에서 3월 155억6000만달러(약 22조9167억원), 4월 155억1000만달러(약 22조8431억원)으로 줄었다.
코인원과 코빗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1분기 공격적인 고객 유인책과 마케팅으로 예년 월 평균보다는 많은 거래대금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비트코인(BTC), 엑스알피(XRP·리플) 등 주요코인의 거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업비트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코인은 바이오프로토콜(BIO)이며, 빗썸에서도 바빌론(BABY), 바이오프로토콜 등 알트코인이 거래 상위에 올랐다.
거래소별로 몇몇 알트코인들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들 알트코인은 급격한 시세 변동과 함께 일시적으로 거래가 급증했다가 급감해 전체 거래량을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는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이 큰 코인들의 시세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까지는 거래규모가 다시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시세 변동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은 것 같다"며 "비트코인이나 리플 등 주요코인 위주로 본격적인 대세 상승장이 오면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