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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OKX 1600억 썼는데…코인원에는 500억만

  • 2026.07.22(수) 07:40

구주 인수에 1000억이상…신주 발행은 500억대
"누적 적자로 비용 부담…적극적 확장 쉽지 않아"

코인원 대주주들이 지분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좋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각분에 비해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금 유입은 크지 않아 코인원이 이번 딜을 계기로 영업 공세 등 태세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오케이엑스(OKX)의 지분 투자 과정에서 코인원에 직접 유입된 자금은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한투증권과 오케이엑스는 코인원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면서 800억원씩 총 160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3분의 2 이상 자금이 구주 인수에 쓰였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그의 개인회사 더원그룹이 700억원 정도,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플러스가 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 구주 거래에만 1100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신주 발행으로 코인원에 직접 유입된 자금은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코인원의 기존 주식 수는 68만8938주에서 신주 발행 후 79만여주로 약 10만주 증가했다. 신주 가격은 주당 50만원 정도로 구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로 더원그룹을 포함한 차 대표의 지분은 30.3%,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플러스는 24.5%, 한투증권과 오케이엑스가 2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다.

특정 주주에 몰린 지배구조를 개편해 증권사 등과 굳건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회사 운영과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까지 유치하면서 코인원의 지분 거래는 업계에서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딜이 구주 매각 비중이 높고 신주 발행으로 유치한 투자금 유치 규모가 크지 않아 코인원이 당장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과 영업 공세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이번에 코인원에 들어온 투자금 규모는 평균 1년치 영업비용 정도다. 코인원은 지난해 518억원, 재작년 502억원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매출은 450억원 정도로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또 지난 4년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좋지 않아 이번에 들어온 투자금을 인건비와 운영비 등 경상비로 우선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는 지분 거래가 이뤄졌지만 상당 부분은 대주주 몫으로 돌아갔고 실제 코인원이 유치한 투자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 여력은 생겼지만 거래소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고 그동안 적자도 쌓여 코인원이 투자금을 공격적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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