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간 지속적으로 반등세를 이어오던 코인 시장이 또 암초를 만났다. 중동 위기가 재점화하고 다음달 초 미국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1일 8800만원선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비트코인(BTC)은 지난 22일 9700만원대까지 올라 20여일간 10%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ETH)도 같은 기간 230만원대에서 280만원선까지 올라 19% 가량 상승했다.
증시와 비교해도 7월 한달간 코인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해당 기간 8600에서 6800까지 20% 하락했고, 미국 S&P500 지수는 7500선에 머무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코인 시장의 방향성도 기로에 섰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하반기 중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82%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53% 이하였지만 중동 긴장 고조로 30%포인트 상승했다.
8월초 미국 상원의 휴회 전에 처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클래리티법도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공화당이 공직자 코인 발행을 제한하는 윤리조항을 추가했지만 민주당은 이용자 보호, 자금세탁방지(AML) 강화 등을 추가로 요구해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법은 디지털자산의 증권·상품 분류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한 것으로, 코인업계는 증권성 논란을 떨쳐내고 규제가 명확해지면 투자 유치, 이용자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변수를 앞두고 시장 전망도 엇갈린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클래리티법 통과 지연으로 추가 하락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증시 부진에도 코인시장이 반등한 것과 기관 자금 유입을 근거로 하반기에는 상승이 유력하다는 예측으로 나뉜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저점이 이미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재개와 클래리티 법안의 입법 지연은 추가 하락 리스크"라고 했다.
이에 비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악재에도 미국과 유럽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2주 연속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며 "악재에도 가격이 상승한 것은 시장의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