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차에서는 독자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AI 모델의 성능과 활용성도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각 사별로 AI 모델과 보고서 제출은 끝났고 전문가 심사와 이용자 평가 등을 거쳐 이달 중 2차 단계평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 이후 에이전트 AI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에 따른 AI 모델 발전과 빠른 확산 등 독파모 프로젝트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추가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써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1차는 '독자성'…2차 평가 열쇠는
독파모 1차 단계평가에서는 이변이 있었다. 당시 5개사(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가 참여해 경쟁을 펼쳤는데, 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1차 단계평가에선 5개사 중 가장 점수가 낮은 한 곳이 떨어질 예정이었다. LG AI연구원이 벤치마크 평가(40점)와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90.2점)를 받았고 종합적으로는 NC AI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버 역시 탈락자 명단에 포함됐다. 네이버 모델의 독자성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독파모 참여사 관계자는 "1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점수 등 AI 모델 성능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컸고, 독자성 논란에 따른 검증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차 단계평가에서 2개팀이 떨어지면서 과기정통부는 추가로 한 곳을 모집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선정돼 2차 단계평가는 4개팀(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 경쟁하고 있다.
4개팀 중 1개팀이 떨어지는 2차 평가에서도 벤치마크와 전문가·사용자 평가 등의 항목은 유지된다. 과기정통부는 추가로 글로벌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 항목에 독자성 보강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평가단이 새로 도입됐다.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AI 모델의 응답 품질과 활용성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살펴보는 절차다.
독파모 판 커질까
1차 평가 발표 후 AI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독파모 프로젝트의 중요성도 초기에 비해 크게 커진 상황이다.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모델 성능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에이전틱 AI를 도입, 실제 업무와 생산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하고, 중국 역시 AI 통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독자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해외 모델에 의존할 경우 서비스 중단이나 가격 인상, 이용 제재 등이 발생하면 국내 산업이 직접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까닭이다. AI 2강 국가(미국·중국)의 정책에 따라 AI 모델 이용이 제한되면 생산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프로젝트 초반만 해도 국산 AI 모델 성능을 개선, 공공서비스와 산업의 AI 전환(AX)하는 게 독파모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 당시 정부가 정예팀에 지원한 규모는 약 5300억원 수준이었다.
현 시점에선 독자적인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는 3조5000억원 이상으로 투자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경훈 부총리는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해 투 트랙 전략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계획을 수립해 정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같은 역량을 갖추려면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논의하며 방향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취임 1주년 배경훈 부총리…"이제는 실질적 성과 증명할 때"(7월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