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정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마지막 3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용성과 확장성을 입증해 2차 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은 최종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을 가다듬는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3차 평가의 세부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데다 프로젝트 재편 가능성도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마지막 관문 남겨둔 '국대 AI'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AI플랫폼 '타임리'와 연계한 대중적 접근성,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로 하드웨어 종속성을 완화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실사용 모델을 고도화하고 아시아권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해 글로벌 확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수리 추론과 한국어 능력 등 주요 영역에서 최상위 성능을 확보하고 제조업 특화 에이전트 등 산업분야 적용 가능성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멀티모달 라인업을 확장하고, 경량화와 추론 가속 기술을 공개해 기업·기관이 실제 운영에서 마주치는 메모리·속도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기구 협력, 에이전틱 AI 차별성, 모델 신뢰성 제고 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LG AI연구원은 프런티어급 AI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적 검증을 거친 만큼 향후 토크 콘서트를 통해 기술 개발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용성·확장성에서 다시 벤치마크?
업계에서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등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최고점을 받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2차 평가에서 탈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차 평가와 달리 2차 평가에선 사용성과 생태계 확장성이 중시되면서 모델 성능이 뛰어난 기업이 되레 고배를 마셨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AI 안보 전략자산화 흐름 속에서 최상위급 독자 AI모델 개발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진 만큼 3차 평가에서는 다시 벤치마크의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2차 과정을 거치며 추가로 보완할 점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확정하겠다"는 밝혔다.
정부가 최종 2개팀에 자원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던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과 격차를 빠르게 줄이려면 자원 배분 방식을 수정하고 지원 규모도 대폭 늘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기존 독파모와는 별도로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언급하며 훨씬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I업계 관계자는 "최종 2개팀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공격적인 규모의 자원을 지원받을 수도 있지만 독파모가 완전히 새롭게 개편되면 지금까지의 개별 전략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며 "참여사들도 달라질 정부의 지원체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