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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T 손잡은 비트고코리아, VASP 취득

  • 2026.08.20(목) 17:40

해외사업자 직접 VASP 취득 첫 사례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인 비트고의 한국 법인 비트고코리아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 가상자산 기업이 한국 법인을 설립해 직접 VASP 신고 수리를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고코리아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VASP 신고 수리를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특정금융정보법상 VASP 신고제가 시행된 후 해외 가상자산 기업이 직접 국내 법인을 설립해 신고 수리를 받은 첫 사례다. 앞서 크립토닷컴과 바이낸스는 기존 법인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비트고는 2024년 4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주주사로 참여한 가운데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비트고코리아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지분 10%를 갖고 있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공동 창업자가 지난 2023년 9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은행과의 MOU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비즈워치

비트고코리아는 국내 금융그룹과 ICT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직접 규제요건을 충족하고 나섰다. 이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거쳐 VASP 신고수리를 받았다. 당초 이영로 비트고 아시아 총괄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지난해 8월 물러났으며 미국 국적의 첸 팡 비트고 최고수익책임자(CRO)가 대표직을 맡았다.

비트고코리아는 국내외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의 이전 △가상자산 보관·관리 △가상자산의 매도·매수 및 다른 가상자산과 교환에 대한 중개·알선·대행 영역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을 비롯해 지갑 솔루션, 기술 인프라, 자산 이전·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비트고가 진출하면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중에서는 한국디지털에셋(KODA),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비댁스(BDACS) 등이 VASP로 등록돼 있다. 

첸 팡 비트고코리아 대표는 "이번 비트고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가 개별 기업의 한국 진출 사례에 그치지 않고, 해외 사업자가 한국 시장에 진입할 때 지켜야 할 규제 준수와 책임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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