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 게임전문 벤처캐피탈(VC)과 함께 초기 단계부터 신생 개발사의 혁신적인 지식재산권(IP)를 포착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넥슨은 투자 전담 신설 자회사인 넥슨파트너스를 통해 게임 전문 VC인 코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12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출범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25년 이상 경력의 최화진 대표가 이끄는 국내 유일 게임 전문 독립계 VC다. 이 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 IP 계정의 모태펀드 600억원이 결합돼 넥슨의 직접 출자금 대비 약 2배 규모의 전략적 레버리지 효과를 낸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시드에서 시리즈A 단계까지 초기 소싱과 육성을 주도한다. 넥슨파트너스는 시리즈A 일부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이후 단계에서 직접투자자로 참여해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성장 궤도에 오른 우수 IP에 넥슨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의 본질이 미래 성장판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마다 혁신적인 신생 개발사가 탄생했던 만큼 인공지능(AI) 대전환기인 현 시점이 차세대 글로벌 IP와 기술 동력을 조기에 확보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판단에서다.
넥슨 관계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시장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유망 IP의 원석을 조기에 발견하는 전략적 레이더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투자 대상도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신규 IP와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기반 차세대 라이브 서비스 게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개발사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스타트업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 자금을 필요로 하는 적기에 대규모 스케일업 자금을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개발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생력을 갖춘 스튜디오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넥슨은 미래 시장을 함께 할 장기적 비즈니스 동맹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투자는 퍼블리싱 계약을 강제하는 일방적 방식이 아닌 '오픈 생태계 모델'이다. 퍼블리싱 계약 없이도 투자를 집행해 개발사가 독립적인 사업체로 자생하도록 자체 역량 육성을 돕는다.
이는 2012년 출범한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의 상생 철학과 맞닿아 있다. 넥슨파트너스는 NPC 철학을 자금 투자 영역으로 확장해 국내 게임 산업과 넥슨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그리고 있다.
첫 투자 검토는 올 하반기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단기적 수익 창출을 넘어 침체된 초기 투자 시장에 마중물을 붓고 넥슨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을 목표로 한다.
김한준 넥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게임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차세대 IP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게 넥슨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민관 협력으로 초기 투자 시장 공백을 메우고 발굴된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넥슨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보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