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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지분 늘린 SKT…AI 기업 투자 성과 가시화

  • 2026.08.21(금) 17:00

스캐터랩·페르소나AI 성장세…마키나락스 일부 정리

SK텔레콤(이하 SKT)의 수년에 걸친 인공지능(AI) 기업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2조 달러를 바라보고 있고, 스캐터랩과 페르소AI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의 경우 지분을 일부 매각해 상당 부분 차익을 거뒀다.

앤트로픽 추가 베팅…국내 AI에도 선제 투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지난 6월 말 기준 앤트로픽 주식 386만33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SKT는 앤트로픽 주식 370만3141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 1400억원을 들여 15만7189주를 추가 매입했다.

SKT는 지난 2023년 8월 약 1억달러(한화 1300억원)을 들여 앤트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SKT가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1조3762억원이었다. 그러나 앤트로피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SKT가 추가투자를 이어가면서, 앤트로픽 지분의 장부가액은 3년 만에 3조505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시장에서 평가한 지분가치는 더 높다. 증권가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한화 1333조원)로 보고, SKT가 보유한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를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앤트로픽이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SKT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클로드 기반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보안 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앤트로픽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년간 전방위 투자…AI 협력 강화

SKT는 앤트로픽뿐만 아니라 국내외 AI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 AI 기업 스캐터랩, 자체 AI 솔루션 기업 페르소나AI에 각각 150억원, 5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소재 투자법인을 통해 미국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스에 손을 내밀었다.

스캐터랩은 최근 AI 캐릭터 챗봇 서비스 '제타'의 흥행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제타의 최근 글로벌 가입자 수는 약 1000만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순이익 32억원을 올렸다. 또한 5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페르소나AI는 지난해 매출 115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SKT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페르소나AI는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이어 '모두의 AI'를 겨냥해 꾸린 SKT 컨소시엄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일부 지분은 매각해 재투자를 위한 자원으로 사용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정리에도 나섰다. SKT는 지난 1월 AI 기업 '마키나락스'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인 57만6000주(3.9%)를 매각했다. SKT는 앞서 9억원을 들여 마키나락스 지분 115만2000주(7.8%)를 취득했는데, 약 8년만에 절반 가량을 매도한 셈이다. 마키나락스 매각에 따른 평가이익은 약 92억원에 달한다.

SKT 관계자는 "AI 분야 재투자를 위해 마키나락스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면서 "마키나락스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만큼 지분 매각과 무관하게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지속해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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