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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법·금리 분수령…숨죽인 코인시장

  • 2026.09.12(토) 11:00

미국 상원 법안 표결 여부·금리 결정
"추가 하락" vs "바닥 지났다" 반론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8월말 급격하게 반등했던 코인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음주 미국 클래리티법안 상원 표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대형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인한 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시장은 이미 조정에 돌입했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BTC)은 이달 고점 1억12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6% 정도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리플)도 10%가량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클래리티법의 표결 가능성은 낮아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규정을 담았다. 법안 통과로 규제가 명확해지면 시장 불확실성이 줄고 기관투자자 등의 자금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본회의와 최종 표결을 가기 위한 전 단계로 연내 대통령 서명까지 가지 못하면 폐기된다. 상원에서 60표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민주당이 자금세탁 방지, 윤리 조항 불충분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은 클래리티법안의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올해 초만해도 통과 확률은 75%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 15~17%로 급감했다.

FOMC도 오는 16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유가 급등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등 여파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70%를 넘겼다.

반등했던 시장이 다시 위축되면서 시장에서는 아직 바닥이 오지 않았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 창업자 벤자민 코웬은 "앞으로 비트코인 저점이 나올 확률을 65%, 이미 지났을 확률은 35%"라며 "지난 2018년과 2022년에도 비슷하거나 더 큰 반등이 여름에 나타난 뒤 4분기에 다시 하락했듯이 최근 저점에서 약 40% 반등한 흐름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반면,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클래리티법안의 상원 통과여부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바닥을 지났다고 봤다.

그는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이미 규정 제정을 준비하고 있어 15일이나 그 하루 이틀 뒤에는 규제 명확성이 생길 것"이라며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지났으며 향후 1~2년에 걸쳐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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