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5000만의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진화를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 카카오톡(카톡) 속 AI 서비스가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제 관심은 수익화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

카톡 속 AI 서비스 안착
카카오는 오는 13~14일 개발자 컨퍼런스인 '이프 카카오(if kakao) 2026'을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기술 방향과 사업 전략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톡에 AI를 심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챗 GPT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나나 검색 등을 예고했다.
주요 서비스는 이용자들 사이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챗 GPT포 카카오는 2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약 1300만명을 모았다. 자체 AI 모델 기반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올 3월 정식 출시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선톡에 대한 긍정 피드백이 70% 이상, AI 응답 품질에 대한 긍정 평가가 80%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는 이용자가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톡은 AI가 이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기능이다.
카카오와 외부 서비스를 AI에 연결하는 플랫폼 '플레이MCP'는 등록 서버가 1년 동안 15개에서 468개로 증가했다. AI가 대화를 넘어 예약과 주문 등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다만 커뮤니티형으로 키울 계획이던 AI 앱 '카나나'는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관건은 커머스·결제
올해 이프 카카오에선 정 대표가 '모두를 위한 연결, 한 사람을 위한 지능으로'를 주제로 문을 연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중장기 AI 비전으로 '카카오톡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밑그림이 공개될지 관심이다.
시장은 카톡 플랫폼에 안착한 AI 서비스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유료 이용 의향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챗 GPT포 카카오를, 비용 부담 없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하려는 이용자에게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내세우고 있다.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AI에 익숙하게 하고 유료 구독과 커머스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핵심은 커머스와 결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선물하기와 연동해 대화 맥락에서 상품 추천, 결제까지 연결하는 것을 실험하고 있다.
정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이전트 AI의 첫 연동 분야로 음식 배달을 꼽고 쿠팡이츠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상이 어느 수준까지 그려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공공 분야도 새로운 시장이다. 카카오는 '모두의 AI' 사업 주관사로 선정돼 카톡 기반 AI 플랫폼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관련 사안을 다룬다.
카카오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새로운 서비스가 큰 그림 차원에서 공개될 수 있다"며 "AI 전반에 초점이 맞춰진 거시적 방향과 서비스 청사진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