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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SRT 타고 여수 밤바다 보러 간다…진주·포항도

  • 2023.04.04(화) 11:00

SRT, 경전선·전라선·동해선으로 확대
추석 전 개통 목표…2027년 증편도 검토

정부가 오는 9월부터 SRT 운행 노선을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부터는 SRT를 타고 수서에서 창원·여수·포항 등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SRT 운행을 올해 9월부터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SRT는 현재 경부·호남고속선만 운행하고 있다.

SRT 추가 노선도 / 사진=국토교통부

SR은 선로용량, 차량,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을 하루 4회씩(왕복 2회) 동시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에는 SRT가 운행하지 않는다. 창원·진주·여수·포항 등의 주민이 서울 강남지역에 가려면 동대구역,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이동한 다음 다시 강남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 주민 약 38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봤다.

국토부는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 확대 계획이 시행되면 남부지역 등에서 열차 환승에 따른 불편과 이동시간이 절감되고, 고속철도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R은 사업계획 수립, 노선면허 발급, 안전관리체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수서발 고속철도 확대 운행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업계획을 마련하면 정부에 노선면허를 신청한다. 정부는 철도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철도사업자의 자격 적격성, 사업계획 적정성, 철도교통 안전성 등을 검토해 면허를 발급한다.

노선면허 발급 후에는 승무원 교육 및 편의시설 마련, 안전관리체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같은 단계를 밟고 올 추석 전에 개통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열차 증편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오는 2027년 2복선화되면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할 수 있게 된다. SR은 차량 14편성에 대해 상반기 중 구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023 국토교통부 업무계획'에서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수서발 경전선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앞으로도 고속철도 및 준고속철도의 신설 사업 등을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국민이 고속철도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열차 운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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