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규모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대우건설이 올해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을 흐름으로 만들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푸르지오', '써밋' 등의 브랜드를 앞세운 건축사업부문 수익성이 2배 가까이 개선됐고, 판관비 등 비용도 감축한 영향이다.
단 주요 현장들의 준공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줄면서 매출 등 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위축됐다. 대우건설은 수주 면에서 하반기 해외에서 가져올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형 현장에 기대를 건다. 이에 맞춰 수주 목표치도 기존 18조원에서 50% 늘린 2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부실 털고' 개운한 실적
대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822억원)와 비교해 182.6%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1분기 13.1%에 이어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879억원, 영업이익률은 12.2%로 각각 전년 2335억원, 5.4%와 비교해 109% 늘고 6.8%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과 순이익률 또한 전년 150억원에서 올해 3630억원을 증가하고, 0.3%에서 9.1%로 크게 올랐다.
수익성 개선은 건축사업부문이 견인했다. 상반기 건축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66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8573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21.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우건설은 공사원가 상승기 착공했던 현장들이 준공된 것과 더불어 진행 중인 현장에서 증액 계약 등이 이뤄진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인 점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상반기 대우건설 판관비는 22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654억원 대비 14.9% 감소했다. 그러면서 전체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4989억원에서 올해 7137억원, 매출총이익률도 11.5%에서 17.9%로 우상향했다.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도 회복하는 모양새다.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84.5%에서 올해 2분기 기준 266.5%로 18%포인트 낮아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잔액도 지난해 말 1조2189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1043억원으로 줄었다. 단 미착공 PF 잔액은 4845억원에서 6695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하반기 해외 '큰 거' 온다
일감 또한 상반기에만 7조원이 넘는 규모를 확보하며 수주 곳간을 채우고 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7조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224억원)과 비교해 22.4% 늘었다.
성남 신흥3구역 재개발(1조2687억원), 천안 성정동 공동주택(4143억원), 성남 제3판교테크노밸리(3837억원) 등 국내 건축사업이 주를 이뤘다. 건축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지난해 4조653억원에서 올해 6조7420억원으로 65.8%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말 기준 53조4019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약 6.6년치 일감을 확보해 뒀다. 유형별로는 도시정비사업이 59.7%(25조8481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도급사업이 21.2%, 자체사업도 12.2%를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프리카가 56%(2조9127억원)로 비중이 컸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5729가구를 분양하며 연초 계획 대비 35.7%를 달성했다. 1분기 인천 영종 A9블록 공공지원민간임대를 비롯해 2분기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장위10구역 재개발, 천안 업성3 A1블록,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특히 하반기 수주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확보했던 체코 원전, 가덕도신공항 공사 등 본계약 체결과 함께 파푸아뉴기니, 모잠비크 등지에서 LNG 프로젝트 수주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연간 수주 목표치도 기존 18조원에서 50%를 늘린 2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해외 등지서 예정된 일감 확보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 Rovuma LNG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가시화함에 따라 신규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양질의 수주 확대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