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정부 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죠. 아직 이로 인한 집값 영향은 본격화하지 않고 있어요. 곧 바뀔 세제를 둘러싸고 수요자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당분간은 시장을 바라볼 것이라는 관측이에요.
다만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 지역들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서울과 그 인근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들은 실수요 유입으로 인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네요.

숨죽인 강남…수요자는 '바라보기'
한국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26%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직전 주 0.25%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어요.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이 적은 서울 외곽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어요. 지난주 오름폭이 가팔라졌던 중랑구가 이번 주도 0.5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요. 관악구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30%로 0.13%포인트 뛰었네요. 노원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46%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어요.
중구도 0.36%에서 0.54%로 0.18%포인트 상승하며 서울 집값을 주도했어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에요. 성북구도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49%로 0.10%포인트가 훅 뛰었네요. 서대문구도 0.33%에서 0.43%로 상승했고요.
반면 전통적인 집값 강세 지역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보합에 가까워졌네요.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지난주 0.05%, 0.07%에서 0.02%, 0.01%로 낮아졌어요. 송파구도 0.20%에서 0.15%로 오름곡선이 완만해졌네요.
이번 주 발표된 세제개편안 등 영향으로 당분간 수요 관망세가 이어질 거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에요.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고가 1주택자 중 매도 또는 보유, 증여 등 선택 옵션을 두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게 돼 강남 핵심 지역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어요.
경기 남부권 한 주 만에 '반짝'
반면 경기 남부권에선 '반도체발 훈풍'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양새에요. 특히 성남시의 경우 수정·중원·분당구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42%로 오름세가 강해졌어요.
중원구가 0.20%에서 0.41%로 크게 올랐고요. 수정구와 분당구도 각각 0.24%에서 0.36%, 0.32%에서 0.43%로 한 주 만에 0.1%포인트 이상 커졌네요.
반도체 호재 중심인 화성 동탄구 또한 0.15%에서 0.21%로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어요. 물론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이전만큼의 상승세는 아니지만요. 용인 기흥구 또한 0.45%에서 0.52%로 2주 만에 0.5%대 오름세를 회복했네요.
신고가 행진도 잇따르고 있어요. 성남 분당구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3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3단지' 59㎡도 4일 13억6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찍었네요.
남 연구원은 "지난주 가격 상승폭이 많이 축소됐던 성남 수정·중원·분당구의 경우 가격 반등에 성공하며 여전히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화성 동탄의 경우 소폭 반등에 그쳐 규제지역 지정 효과에 따른 거래 둔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경기·인천 전셋값 '심상찮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이번 주 0.17%로 지난주(0.16%)보다 소폭 올랐어요. 경기가 0.15%에서 0.16%, 인천이 0.02%에서 0.03%로 0.01%포인트씩 상승했네요. 지방이 0.01%를 유지한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어요.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지난주 0.10%에서 0.11%로 0.01%포인트 올랐어요. 서울이 지난주와 동일한 0.25%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어요. 경기는 0.14%에서 0.18%로, 인천은 0.09%에서 0.11%로 높아졌네요. 수도권 전체도 0.17%에서 0.19%로 올랐어요.
경기에선 용인 기흥구 전셋값이 강세예요. 지난주 0.45%에서 이번 주 0.54%로 오름폭을 키웠어요. 안양 만안구도 크게 올라 지난주 0.21%에서 0.47%로 한 주 만에 0.26%포인트가 뛰었네요. 성남 수정구도 0.19%에서 0.37%로 0.18%포인트 높아졌고요.
인천에선 계양구가 0.08%에서 0.14%로, 미추홀구가 0.02%에서 0.09%로 오름곡선이 가팔라졌어요. 부동산원은 "용인 기흥구는 보정·신갈동 위주로, 안양 만안구는 안양·박달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며 "인천 계양구는 효성·작전동 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이번 주 나온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집값 영향은 다음 주 통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남 연구원은 "강화된 세제개편안이 본격 시행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만큼 당장 의사결정을 미루며 신중을 기하는 매도자와 현재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