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2분기 재무안정성을 크게 회복했다. 1분기까지 500% 중반대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400%대 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공사 선수금과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주가 등이 부채비율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토목부문 공정 지연 및 원가율 상승 등이 발목을 잡았으나, 주택부문이 버팀목이 됐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한 현금흐름은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쉽다' 토목, '고맙다' 주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116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12억원에서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서 3.2%로 0.2%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이 줄어든 건 토목부문 현장 공정이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이 더뎌진 탓이다. 실제 토목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2201억원에서 올해 2분기 174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다만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운 주택부문이 같은 기간 2134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6% 증가하면서 외형을 받쳤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착공 현장이 증가하고 공정이 활성화되면 매출액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도 토목부문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영향에 지난해 2분기 342억원에서 6.7% 감소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16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 수익성을 유지했다. 비용에 해당하는 판관비가 지난해 2분기 179억원에서 올해 2분기 153억원으로 14.5%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억원에서 30.6% 상승했다. 현장 원가 관리 강화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금호건설 측은 설명했다.

재무 개선·일감 확보 집중
2분기 실적 핵심은 '재무안정성 개선'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551.1%였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405.5%로 145.6%포인트나 빠졌다. 1분기와 비교해 부채는 1조2831억원에서 1조1437억원으로 10.9% 감소한 반면 자본은 2328억원에서 2821억원으로 21.2% 증가한 영향이다.
회계상 유동부채로 분류되는 공사 선수금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화하면서 부채 규모가 줄었다. 실제 금호건설 유동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36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9984억원으로 7.9% 감소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공공공사의 경우 보통 공사 선수금을 1분기 때 많이 지급하는 편"이라며 "이것을 연초 부채로 인식했다가 해가 지날수록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화하면서 부채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호건설이 지분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1분기 대비 소폭 오른 점도 부채비율 완화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금호건설은 올해 미래 일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조7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78억원과 비교해 112%(9461억원) 늘었다. 금호건설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참여사업 프로젝트 수주액(9258억원)이 반영되면서다. 수주잔고는 9조625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5배를 웃돈다.
다만 현금흐름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아쉽다.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523억원에서 올해 -64억원으로 나빠졌다. 특히 재무활동현금흐름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300억원을 발행했음에도 -1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1607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1401억원으로 감소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