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어요. 초고가·비거주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키우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과 서초에 이어 송파의 집값까지도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서울 외곽 지역과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내 거주 선호지를 중심으로는 집값 상승세가 강해요. 또한 지난해 이 기간까지 집값이 떨어졌던 지역이 올해는 10% 이상 급등하는 등 비교적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요.
작년에 집값 하락한 광명·기흥, 올해는 급등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해 0.2% 올랐어요. 지난주 상승률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낮아졌죠.
경기도의 집값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요. 이천(-0.17%), 파주(-0.06%) 등 외곽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전체 상승률은 0.17%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낮아졌어요.
다만 광교와 판교, 동탄 등 신도시에서는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올해 이번 조사까지 수도권 내에 주간 아파트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곳은 총 19곳이며 절반 이상인 11곳이 경기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요.
화성 동탄은 이번 조사까지 누적 상승률이 17.5%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고요. 전년 동기까지는 집값 변동률이 -0.46%였던 광명은 올해 14.25%가 올랐어요. 반도체 산단을 낀, 이른바 '반세권' 지역인 용인 기흥구도 지난해 0.08% 하락이었으나 올해는 11.7%가 올랐네요.
지난 한 주간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예요. 일주일 새 0.47%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에서는 0.65% 상승에서 상승폭이 축소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상승률이 12.35%에 달해요.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의 집값도 일주일 동안 0.43%가 올랐어요. 올해 누적 상승률은 13.39%에 달하고요. 경기도 내 올해 집값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곳은 △화성 동탄(17.5%) △광명(14.25%) △용인 수지(14.2%) △안양 동안(13.39%) △성남 분당(13.3%) △수원 영통(12.35%) △성남 중원(11.99%) △용인 기흥(11.7%) △하남(11.25%) △구리(11.08%) △성남 수정(10.07%) 등이에요.
실거래 사례를 보면 지난 5일 수원 영통구 원천동 소재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97㎡(12층) 물건이 19억9000만원에 거래됐어요. 최고 거래가(동일 타입) 대비 1억5000만원 더 비싸게 팔린 거예요.
화성 동탄 장지동 소재 '한화 포레나 동탄호수' 전용 84.03㎡(8층) 물건도 지난 1일 매매 계약이 이뤄졌어요. 실거래가는 9억5000만원으로 기존 최고가인 8억5000만원보다 1억원 더 비싼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어요.
지난 7일 광명시 광명동에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전용 45.42㎡(17층)도 8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는데요. 기존 최고가는 7억2500만원이었어요.
서울은 강남3구 일제 하락했지만 외곽 강세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2%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는데요.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편차가 커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권 11개구의 상승률은 0.13%였으나 강북권 14개구는 0.26%예요. 특히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0.3%)와 강남(-0.35%)의 집값이 5주 연속 내려갔고, 송파(-0.02%)도 하락 전환했어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도 강북권 14개구에서 나왔어요. 바로 0.46%가 오른 강북구예요. 성북구도 0.42%가 올랐어요. 강북과 도봉(0.43%), 서대문(0.43%) 다음으로 상승세가 강했어요.
아울러 동대문 관악의 집값이 이번 조사에서 각각 0.34%, 0.41%가 오르며 누적 상승률도 10%를 넘어섰어요. 중구도 0.34%가 오르면서 이 대열에 합류했고요. 서울에서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자치구는 △성북(13.52%) △구로(11.06%) △강서(11.01%) △서대문(10.93%) △관악(10.4%) △노원(10.39%) △중구(10.28%) △동대문(10.19%) 등이에요.
서울에서 집값이 뛴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는데요. 강북구 미아동 '신일' 전용 84.91㎡(1층) 물건은 기존 최고가가 2억1500만원이었으나 이보다 2억8500만원 더 비싼 5억원에 팔렸어요. 다만 기존 최고가 거래는 2007년 6월에 계약이 이뤄진 거예요.
도봉구 방학동 '우암쎈스뷰아파트' 전용 67.971㎡(12층) 물건도 지난 4일 5억5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기존 최고가는 5억2300만원이였어요.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재한화' 전용 114.17㎡(18층) 물건도 13억7000만원에 팔렸는데요. 2021년 6월 거래된 11억9000만원이 최고가 거래였으나 이보다 1억8000만원 더 비싸게 팔렸어요. 지난해 10월 거래에도 매맷값은 11억3000만원이었어요.
강남3구에서는 최고가 대비 20% 가까이 싸게 팔린 거래도 이뤄졌어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전용 83.7㎡(1층) 물건은 지난 4일 32억5000만원에 팔렸어요. 최고가 거래(40억5000만원)와 비교했을 때 19.8% 싸게 팔린 것이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 전용 79.42㎡(9층)도 41억6000만원에 지난 4일 새 주인을 찾았는데요. 이는 기존 최고가인 47억5000만원보다 12.5% 저렴하게 팔린 거예요.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졌다"면서 "선호도 높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는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