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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AX로 체질 개선...'28년까지 생산성 50%↑"

  • 2026.04.13(월) 10:02

이기는 혁신 강조...생존 위한 필수 과제
기존 목표 2년 앞당기고 수치도 상향
CEO 주재 'AI 거버넌스 위원회' 가동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50%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AI 기술을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경쟁의 판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삼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자산·인재 중심으로 게임 룰 바꿔야"

김동명 사장은 13일 전사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AX는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이자 경쟁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강력한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김 사장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진단했다. 해외 경쟁사들이 막대한 정책 지원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식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단순한 양적 대응으로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단순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X를 통해 핵심 자산 및 인재 중심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다수의 지식재산권(IP)과 30여 년간 축적된 업력, 전문 인력을 AX와 결합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수립했던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이라는 전사 목표를 2028년까지 50% 개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전담 조직을 꾸리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더 도전적인 목표를 빠르게 달성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성공적인 AX 체계 안착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김 사장은 "AX는 제조업의 복잡성과 국가핵심기술 보안, 현업 적용 체계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과제"라며 정교한 전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 현황과 보안, 변화관리 이슈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기업형 AI 플랫폼(Enterprise AI Platform)을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AI, '진짜 업무'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 AI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X는 구성원을 덜 중요하게 만드는 변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숙련된 인재들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해방되어 보다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시도하고 피드백하며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AX를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경쟁의 판을 바꾸고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낼 '이기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