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T "불법영업" vs LGU+"증거조작"..점입가경

  • 2014.04.04(금) 18:02

"밤 시간대 온라인 사전 예약 받아"
"일부 조작 의심..막판 보조금 살포"

불법 보조금 경쟁을 근절하자며 '공동 감시단'까지 꾸렸던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정지 선수교체'를 앞두고 낯 뜨거운 상호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5일 영업정지가 풀리는 LG유플러스와 반대로 이날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이 맞붙었다. 

 

SK텔레콤은 4일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사이트 호갱(www.hogaeng.co.kr) 등을 통해 불법적인 예약 가입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SK텔레콤은 이 사이트가 주로 규제 기관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밤 시간대 전격적으로 예약을 받거나 일시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식으로 감시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오는 5일은 LG유플러스가 영업재개에 들어가는 반면,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분기점이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이들 사이트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나 LG전자 'G프로2', 'G2'  등 최신폰에 53만~7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처럼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 것은 미래부 명령위반 사항이라 실제로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더 나아가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보조금 안내 게시물이나 실제 예약 신청서, 메신저나 휴대폰 메시지로 돌고 있는 보조금 안내공지 이미지 등을 캡처해 증거 자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자료 가운데 삼성디지털 프라자 매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전예약서에는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이동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자 LG유플러스가 발끈했다. LG유플러스는 "본사 차원에서 대리점에게 사전예약을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오히려 SK텔레콤이 제시한 일부 자료는 증거가 조작됐다며 역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디지털프라자 사전예약서에 대해선 "디지털프라자에 확인한 결과 사전 예약을 받은 바가 없다"라며 "SK텔레콤이 제시한 예약가입 건은 증거 조작이 강력히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 SK텔레콤이 제시한 LG유플러스의 불법 사전예약 증거 자료.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예약일에 기재된 숫자가 수정된 것을 근거로 SK텔레콤이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며 역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역시 영업기간 막판에 전방위적으로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오는 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이 최대 72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자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폭로한 SK텔레콤의 영업 방식은 기업이나 협회 임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일명 '폐쇄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G2는 54만원, G프로2 51만원, 갤럭시S4 LTE-A 46만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조금 투입 덕에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영업정지를 한주 앞두고 보조금 규모를 늘리면서 주별 순증 가입자 규모가 최근 7101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가량 늘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들 사업자가 제가한 불법 영업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