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 보다 통신 속도가 최고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S5' 변형 모델로 먼저 시작할 전망이다. 광대역 LTE-A란 '광대역 LTE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모두 묶어 최고 225Mbps의 다운로드 통신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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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오는 19일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신규서비스 간담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광대역 LTE-A 서비스가 확실해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 행사이며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은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만든 관련 단말기를 함께 선보이며 곧바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쿼드HD(QHD)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5' 변형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 이름은 '갤럭시S5 프라임'이나 '갤럭시F' 등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이름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를 상용화를 준비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지원 가능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주중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 예약 가입을 진행하고 다음 주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갤럭시S5를 모델로한 광대역 LTE-A 스마트폰 네트워크 망연동 테스트를 마쳤으며 다음 주 중에 이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을 이번 주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 사업자'라는 영예를 가져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을 포함한 KT와 LG유플러스는 관련 기술 상용화 시연에 이미 성공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현재 서울,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에 광대역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망은 미래부의 광대역LTE(1.8GHz) 주파수 할당조건에 따라 내달부터 상용화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에 광대역 LTE-A 기술의 상용망 시연에 성공했으며 현재 LTE 주력망인 800MHz와 광대역 주파수 2.6GHz의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완료해 광대역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통사들의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관련 단말기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광대역 LTE-A는 기존 출시된 단말기와 칩셋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나온 광대역 LTE나 LTE-A 단말기로는 이용할 수 없다.
팬택은 오는 8월에 광대역 LTE-A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베가 아이언2' 등 최신 모델의 변형판이 아닌 광대역 LTE-A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G3를 선보인 LG전자도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 준비에 나섰다. 'G3 라이거' 로 알려진 모델은 최근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