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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직증축, 강남·분당에만 '굿 뉴스'

  • 2013.06.06(목) 14:42

수익성 단지마다 천차만별..베이비부머 출구 확보

이번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은 부동산 시장 냉각 이후 상승 동력을 상실한 분당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수직증축 허용으로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 입지가 뛰어나지만 점차 노후화 하고 있던 신도시 아파트의 향후 가치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모델링 활성화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형 호재는 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고, 사업성 개선도 획기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이주·철거·착공 등 사업완료 단계에 있는 단지 제외)는 총 36개 단지, 2만667가구다.

 

각 단계별로 서울은 추진위 12곳(6521가구), 건축심의 7곳(3641가구), 행위허가 2곳(797가구)이며 경기도는 추진위 8곳(7622가구), 조합설립 5곳(5590가구), 안전진단 2곳(1896가구)으로 조사됐다.

 

잠재적으로 리모델링 대상이 될 수 있는 준공 15년차 이상 아파트는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429만여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5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총 199만여가구가 몰려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4·1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은 온기가 돌았지만 1기 신도시는 노후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수혜를 받지 못했다"며 "숙원사업이었던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분당 평촌 등은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직증축이 가능해지고 리모델링 후 늘릴 수 있는 가구수 비율이 종전 10%에서 15%로 높아졌지만 사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면 현재 추진중인 수도권 단지들의 수익금 증가분은 47억원에서 1234억원 등으로 입지나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갈린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부동산팀장은 "전용 85㎡ 이하 40%, 85㎡ 초과 30%로 한정돼 있는 증축 가능 면적비율이 사업성을 개선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일부 사업성이 있는 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에 탄력이 붙겠지만 리모델링 사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려면 추가적인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방안이 리모델링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여줬지만 모든 단지가 수혜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강남과 분당 정도만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전반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론 60대 전후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수혜 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전문위원은 "베이비부머들이 1기 신도시에 많이 사는데 집을 팔려고 해도 못팔아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리모델링이 활성화 되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택 거래 출구도 확보돼 이들이 노후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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