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100%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5년 전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사업부문을 떼어내 분할합병했던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설계·시공 역량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12월1일을 기일로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그룹 AI, 반도체 및 에너지 솔루션 인프라 구축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외 복합화력·열병합·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와 배터리·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바이오 등 첨단 산업플랜트 등을 수행해 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플랜트사업부문을 분할합병해 SK에코엔지니어링을 출범시킨 바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관련기사: SK에코플랜트, 플랜트 부문 'SK에코엔지니어링' 새 출발(2021년 12월13일)
분할 약 5년 만에 다시 '한 지붕 식구'가 됐다. 합병 목적에 대해 SK에코플랜트는 "경영 효율화와 AI 인프라 사업 시너지 극대화"라며 "내부에 산재한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통합·극대화함으로써 최근 반도체 생산공장(팹, FAB),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 급증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플랜트·첨단 산업시설 설계 역량과 SK에코플랜트의 시공·사업관리 역량이 결합하면 프로젝트 초기부터 원가·공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구축 등의 경우 초기 기획 단계부터 최종 준공까지 공정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해 협업 성과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작년 매출 6896억원을 올렸지만 1650억원의 영업손실, 126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말 기준 결손금이 1079억원이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재무 체력을 키워왔다.
▷관련기사: '미래형 건설사?'…반도체 매출 비중 70% 육박한 이곳(2026년 4월7일)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조직 통합을 넘어 SK그룹 'AI 풀스택' 전략에 발맞춰 AI 인프라 생태계 핵심 파트너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통합 시너지 기반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인프라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중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