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엔알리서치가 지난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에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본업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데다 글로벌 프로젝트와 수주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147억원) 대비 20%,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본업인 CRO 사업이 견인했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7%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000만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들어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됐다.
수주 기반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씨엔알리서치의 수주총액은 3705억원, 기납품액을 제외한 수주잔고는 160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650억원)의 약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CRO 사업 특성상 수주잔고가 장기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직접 수주하는 '글로벌 인바운드' 프로젝트의 증가세도 주목된다. 글로벌 인바운드 과제는 2024년 8건, 2025년 11건에 이어 2026년 상반기에만 6건을 확보했다. 상반기 다국가 임상시험 관련 매출은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대웅제약의 다국가 대규모 3상 임상시험과 에임넥스트의 디지털치료제 미국 확증 임상시험 등을 원활히 수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특히 임상시험 IT·데이터 사업을 담당하는 트라이얼인포매틱스는 신규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금계산서 발행액 기준 올해 상반기 45억3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19억8000만원) 대비 약 2.3배 급증했다.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제 과제 수행과 매출 인식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실적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메디플렉서스 편입을 통해 병원 리얼월드데이터(RWD) 기반 실제임상근거(RWE)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연결기준 수익성은 일부 제한됐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한 펀더멘털은 더욱 단단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2분기 연결 영업흑자 전환과 함께 CRO 본업의 수익성 회복을 확인했고 글로벌 인바운드 수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본업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CRO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을 이끌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