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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서 '할랄 빵' 만든다

  • 2022.06.20(월) 09:17

말레이시아에 현지 공장…400억원 투자
현지 기업 '버자야 푸드 그룹'과 합작법인
동남아·중동 등 할랄 시장 공략 전초기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현지 공장을 건설,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할랄'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조호르바루공장에 약 400억원을 투자한다.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하다.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 사진제공-SPC그룹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 NUSAJAYA TECH PARK)’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다.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까운 요충지다.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아울러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hd.)’와 올해 말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했다.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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