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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 달군 '무뷰페'…무신사가 찍은 K뷰티 신예는

  • 2026.08.20(목) 16:55

뷰티 페스타 개최…참여 브랜드 60% 확대
신진 K뷰티 20개 모은 '특별존' 공간 구성
성수 매장들과 연계…'K뷰티 로드맵' 구현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장 외부 전경./사진=윤서영 기자 sy@

핫하네

20일 오후 12시경 방문한 서울 성수동.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었다. 바로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장이다. 이날은 정식 개막 하루 전인 미디어데이였지만 행사장 입구에는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내부 역시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홀 내부./사진=윤서영 기자 sy@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올해로 3회째다. 무신사는 2024년부터 K뷰티 브랜드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고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모으기보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생 브랜드를 발굴, 이들의 제품력과 개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년간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와 올해는 차별점이 있다. 1회차와 2회차에는 각각 40여개의 브랜드가 부스를 차렸지만 올해는 총 64곳이 참여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인디 브랜드 비중이 80%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중소 브랜드들이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무신사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코스맥스가 함께 발굴한 20개의 신진 브랜드가 특별존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무신사와 코스맥스가 협업한 무뷰페 연합 부스./사진=윤서영 기자 sy@

메인 행사장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공간도 이곳 특별존이다. 팩토리 노멀과 아르베, 하밍 등 20개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선보여야 하는 만큼 부스 규모가 가장 컸다. 무신사와 코스맥스는 부스를 '넥스트 K뷰티 아이콘'을 먼저 만날 수 있는 '비밀 연구소(시크릿 랩)' 콘셉트로 꾸몄다. 마치 화장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엿볼 수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무뷰페에서 소개하는 20개의 브랜드들은 연간 매출이 120억원 이하인 국내 인디 브랜드 중에서도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며 "단순 뷰티 페스타 참여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징 뷰티 기획전 등을 통해 소비자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고 즐기고

뷰티 페스타에서 주목된 또다른 공간은 무신사가 특별존 맞은편에 조성한 '컬래버존'이다. 무신사는 이번 컬래버존 구성을 위해 각각 5개의 입점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를 1대 1로 매칭해 팬덤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일례로 무신사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PB) 오드타입은 허그유어스킨과, 롬앤은 로라로라와 함께 단독 협업 상품을 내놨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홀 입구에 마련된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사진=윤서영 기자 sy@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건 배리웨이와 파인드카푸어의 협업 제품들이다. 두 브랜드의 콜라보는 패션 크리에이터 '송이송이'가 직접 디렉팅하면서 이미 온라인에서 한 차례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덕분에 이들 협업 상품은 지난 10일 무신사 뷰티 라이브 방송 시작 이후 3분 만에 전체 거래액의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뷰티 컬래버존 앞에서 제품들을 살펴보던 이아현 씨는 "평소 뷰티와 패션 브랜드를 따로 접하다가 함께한 제품들을 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브랜드가 만나면서 관심이 없었던 브랜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각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서로의 브랜드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홀이 스킨케어 중심이라면 넥스트 뷰티홀은 색조 화장품이 주였다.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모델로 활동 중인 투에이엔(2AN)부터 '쉐딩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투쿨포스쿨, F&F의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 총 15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홀과 달리 단층으로 구성된 데다, 전체적인 행사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음에도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인디' 등용문

무신사는 이번 뷰티 페스타를 찾은 고객들의 발길이 메가스토어 성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메가스토어 성수에 첫 뷰티 상설 매장을 연 무신사는 현재 500개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다. 메가스토어 성수는 무뷰페 행사장에서 도보 5분 거리다. 행사 방문객을 메가스토어 성수로 유도해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입점 브랜드를 추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사진=무신사

이를 위해 현장 프로그램도 연계했다. 무신사는 뷰티 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동안 티켓을 구매한 고객뿐만 아니라 메가스토어 성수 뷰티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일반 고객에게도 '스쿱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스쿱 이벤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뷰티 제품을 정해진 크기의 스쿱으로 직접 담아 가져갈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뷰티 페스타가 무신사 온라인 구매를 촉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의 경우 무신사 뷰티 페스타 기간(8월 25일~9월 4일) 온라인 전체 거래액 중 40%는 오프라인 행사가 운영되던 ​기간에 발생했다. 현장에서의 브랜드 경험이 온라인 구매 행동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사진=윤서영 기자 sy@

무신사는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뷰티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지원할 생각이다. 패션에서부터 쌓아온 '브랜드 육성 DNA'를 뷰티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 10곳 중 7곳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들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온오프라인 연계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성수동 일대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K뷰티 로드맵'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브랜드 발굴부터 오프라인 고객 경험,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넥스트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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