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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임플란트 강자 덴티움 지각변동…오너 ‘컴백’

  • 2022.03.13(일) 07:10

덴티움①
창업자 정성민 원장 상장후 첫 이사회 합류
전문경영인 체제 속 6년만에 경영일선 복귀

국내 임플란트 2위 업체 덴티움의 경영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증시 상장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온 오너가 6년만에 경영일선으로 ‘컴백’하기 때문이다. 

정성민 웰치과 원장

오너 경영체제 전격 전환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덴티움은 오는 30일 2021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결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및 감사위원회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다룬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 예정인 등기임원은 5명이다. 사내 3명, 사외 2명이다. 모두 신규 선임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중 덴티움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정성민(61) 웰치과 원장이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다. 덴티움이 6년만에 사실상 오너 경영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는 것을 뜻한다. 

덴티움은 경희대 치대 출신인 정 원장이 2000년 6월 설립한 비오스텍(2002년 8월 현 사명으로 변경)을 전신(前身)으로 한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다. 오스템임플란트(2019년 기준 36%)에 이어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2위(17%), 글로벌 시장 6위(5%)에 랭크하고 있다. 

재무실적도 우량하다. 2021년 매출(연결기준) 293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7.3%(628억원)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는 699억원으로 76.6%(303억원) 증가했다. 이익률도 17.2%에서 23.8%로 뛰었다. 

덴티움의 경영구조는 2017년 3월 증시 상장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 당시 ‘경영·영업’ 각자대표 체제에서 지금은 관리본부장 출신의 유재홍(53) 대표가 2019년 4월 선임 이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오너 대표이사 복귀 여부도 촉각

반면 오너인 정 원장은 2013년 9월 경영일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2015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기간도 얼마 안된다. 2013년 4월~2015년 4월로 2년뿐이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줄곧 웰치과 원장 및 의료기기 개인회사 제노스의 대표로만 활동해왔다. 

따라서 이번 정기주총을 계기로 한 덴티움의 경영구조 개편 움직임은 경영의 독립성 및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던 덴티움의 경영 일선에 오너인 정 원장이 상장 후 처음으로 등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정 원장이 사내이사 선임 뒤 대표 자리에까지 앉을 지도 관심사다. 단독대표나 각자대표로의 전환, 혹은 대표-이사회의장 겸임 체제의 분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현 유 대표의 등기임원 임기는 2024년 9월까지로 2년6개월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정 원장은 덴티움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17.3%(191만9820주)를 소유 중이다. 누나 정경숙(64)씨 0.45%, 세 자녀 정수연(29)·정준호(28)·정지연(27)씨 각각 0.36%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18.9%(208만9820주)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편이다. ‘믿는 구석’이 없지는 않다. 자사주 22.1%(244만4939주)가 정 원장의 뒤를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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