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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우진I&S 상장 8년…주가 ‘1/3 토막’에 증여 ‘한 방’ 승계 마침표

  • 2026.09.14(월) 07:10

우진아이엔에스①
홍평우 회장, 30일 28% 전량 증여 예정
상장 8년만…장남 홍경모 사장 51% 확보
시총 1140억→현재 319억…절세 효과↑

중견 건축·산업 기계설비 업체 우진아이엔에스(I&S)가 2대 경영권 승계에 마침표를 찍을 참이다. 창업주가 주식시장 입성 이후 8년 동안 고스란히 갖고 있던 주식을 ‘한 방’에 증여한다. 상장 당시에 비해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난 시점이어서 그만큼 절세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홍평우 우진아이엔에스 회장(왼쪽). 장남 홍경모 사장.

2018년 상장 이후 수익 내리막길

우진I&S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홍평우(82) 회장은 오는 30일 지분 28.43%(216만7000주)를 전량 증여키로 지난달 31일 예고했다. 대상은 1남2녀 중 장남이자 후계자인 홍경모(50) 사장이다. 증여를 마무리하면 홍 사장은 1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지분 50.81%(387만2730주)를 확보한다. 

흔치 않은 케이스다. 우진I&S는 2018년 9월 상장했다. 8년간 자본금 38억원(발행주식 762만2000주·액면가 500원)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홍 회장의 주식 또한 단 한 주의 변동도 없다. 창업주뿐만 아니다. 상장 당시나 지금이나 특수관계인은 홍 사장과 부인 김혜경(78)씨 둘뿐이고 주식도 22.38%(170만5730주), 2.4%(18만3000주) 그대로다. 

즉, 우진I&S의 2대 지분 승계는 이번 홍 회장의 딱 한 번의 증여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팔순을 넘긴 고령인 만큼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절세 차원의 타이밍 면에서도 호기일 수 있다. 

우진I&S는 상장 첫 해인 2018년 매출(연결) 133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이 13.5%다. 매출은 2022년 840억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성장 추세다. 작년에는 1645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371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상장 당시 영업이익을 넘어선 적이 한 번도 없다. 2021~2024년에는 많게는 179억원, 적게는 33억원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작년에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50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이 3.0%다. 올 1~6월에는 다시 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우진I&S 최대주주 변동 예정
우진I&S 재무실적
우진I&S 주가 추이

시총 320억…상폐 대비해야할 판

주가가 좋을 리 없다. 우진I&S의 상장 공모가는 1만5000원이다. 몸값은 1144억원이다. 직후에는 주가가 1만9900원을 찍었다. 딱 거기까지다. 거의 줄곧 내리막길이다. 2024년 3월 이후로 거의 줄곧 5000원을 밑돌았다. 작년 8월에는 2420원까지 하락했다. 다소 회복했지만 홍 회장이 증여 계획을 밝힐 당시에도 4180원에 머물렀다. 공모가의 27.9% 수준이다. 

상장폐지에 대비해야 할 정도다. 유가증권시장 상폐 시가총액 기준이 올해 1월 200억원, 7월 300억원에 이어 내년 1월부터는 500억원으로 상향된다. 코스닥은 150억원,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강화된다. 코스피 상장사 우진I&S의 시총은 3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마지노선은 6560원이다. 

반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장주식은 증여 전후 2개월 평균주가로 증여재산의 가치가 매겨진다. 주가가 하락할 때 주식 증여가 절세에 유리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우진I&S의 몸값이 3분의 1 토막 난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는 지금이 증여에는 오히려 적기일 수 있다. 

홍 회장의 주식가치 역시 상장 당시 325억원에서 91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다.  이를 기준으로 어림해보면, 홍 사장의 증여세는 대략 48억원(과세표준 30억원 초과 최고세율 50%+최대주주 할증 20%=60%) 정도일 것이란 계산이다. 

우진I&S는 홍 회장이 1975년 1월 설립한 우진설비로 출발했다. 배관·덕트 등 기계, 소방설비 제조·시공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불소수지 코팅덕트를 주력으로 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서울사옥 ‘한승빌딩’에 본사가 위치한다. 충남 천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계열사는 온라인 건설자재 유통업체 원캔네트웍스와 중국 해외법인이 있다. 

2세 경영 승계는 한참 전에 완료했다. 홍 사장은 증권맨 출신이다. 2001년 11월~2009년 12월 리딩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팀장, 해외영업팀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0년 1월 우진I&S 전무로 입사해 가업 승계에 들어갔다. 34살 때다. 

2017년 3월 경영관리 총괄 각자대표에 올라 전면에 나섰다. 이어 2020년 3월 44살 때 홍 사장의 독자 경영체제가 막이 올랐다. 홍 회장이 전문경영인 손광근 사장(영업기술 총괄)과 함께 각자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은 물론 이사회에서 퇴진한 데서 비롯됐다. 

홍 창업주가 우진I&S의 후계 승계를 매듭짓는 것과 맞물려 ▲제과·제빵 업체 신라명과 ▲베이커리 카페 프랜차이즈 브레댄코(bread&co) ▲서울사옥 건물주 한승개발 등 가족사의 2세 재산 분할의 향방도 주목거리다. (▶ 우진아이엔에스 ②편으로 계속)

우진I&S 계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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