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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쿠첸’ 부방 장남 이대희, 6년 만에 주주 ‘컴백’…무슨 일

  • 2026.09.10(목) 07:10

부방②
최근 ㈜부방 지분 0.5% 3억어치 장내 매입
2020년 경영 퇴진, 30% 전량 매각 뒤 처음
2대 오너 이동건 후계구도 차남 이중희 확고

중견그룹 부방(BUBANG) 2대 사주(社主)의 장남이 모태사 주주로 복귀했다. 6년여 만이다. 다만 후계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차남이 확고부동한 승계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왼쪽). 장남 이대희 전 부회장(가운데). 차남 이중희 부회장.

원래는 장남-쿠첸 부방, 차남-테크로스 후계구도

이대희(55) 전 부방그룹 부회장은 지난 7월20일부터 8월7일에 걸쳐 장내매수 통해 ㈜부방 지분 0.51%(30만5000주)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주당 평균 933원, 총 2억84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이 전 부회장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고(故) 이원갑(1914~1989) 창업주에 이어 2대 오너인 이동건(88) 회장의 2남2녀 중 장남이다. 즉, 이 전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동전주’ 상장폐지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주가 부양 차원을 넘어 한 때 후계자가 경영에서 물러난 지 6년 만에 다시 주주로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방그룹 계열은 이원(二元) 체제다. 최상위지주사 테크로스홀딩스 지배 아래 ▲모태사이자 중간지주 ㈜부방을 정점으로 전기밥솥 주력 쿠첸의 생활가전과 유통 ▲㈜테크로스를 위시한 선박·수(水)처리 환경, 에너지 계열로 나눠진다. 계열사는 총 21개사(국내 17개·해외 4개)다. 

㈜부방이 지주 체제로 전환한 때는 2015년 8월이다. 당시 리홈쿠첸(현 ㈜부방)에서 쿠첸이 떨어져 나온 이래 대표를 맡아 경영을 주도했던 이가 이 전 부회장이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쿠첸이 침체일로를 가고 있던 와중 2020년 1월 물러났다. (▷ 9월9일자 부방 ①편 참고)

특히 최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있던 ㈜부방 지분 30.04%도 2020년 1~2월 450억원에 한 주도 남기지 않고 테크로스(현 테크로스홀딩스)에 넘겼다. ㈜부방 부회장으로 적을 뒀지만 이사회 명단에는 없었다. 이 명함마저도 같은 해 9월에 버리고 부방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부방그룹 양대 지주사 최대주주

차남 승계 유력…홀딩스 38% 1대주주

당초 부방그룹의 3세 후계구도는 장남-쿠첸 ㈜부방, 차남-테크로스 계열로 요약된다. 하지만 이 전 부회장의 경영 퇴진은 이 회장이 2010년대 초반부터 공을 들여왔던 형제 분할 승계구도를 뒤집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이 전 부회장은 그룹과는 독립적으로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인 와이앤아처그룹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를 통합해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을 주력으로 한다. 

대신에 이 회장의 차남 이중희(52) 현 부회장이 자타공인 단독 후계자로 부상했다. 경영 행보는 광폭이다. 양대 지주사 테크로스홀딩스와 ㈜부방의 전략기획담담 부회장이자 이사회 멤버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쿠첸 단독대표에 올라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최헌철(57) 대표와 함께 부방유통 공동대표직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사내이사 등 주요 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계열 장악력도 확고하다. 2021년 7월 테크로스 물적분할 후 지주사로 전환한 테크로스홀딩스의 1대주주가 이 부회장이다. 지분은 37.83%(보통주·우선주 합계)다. 다른 오너 일가도 있지만 다 합해도 34.10%로 이 부회장에 못 미친다. 이 회장 22.19%, 부인 정영자씨 0.7%), 장녀 이희원(58)씨 5.62%, 차녀 이희정(57)씨 5.59%다. 

한편 ㈜부방이 지난달 11일, 이달 9일 자사주 10.63%(638만5779주)를 전량 소각함에 따라 테크로스홀딩스는 ㈜부방 지분을     35.52%에서 39.74%로 확대했다. 여기에 이 회장 1.93%를 비롯해 일가 소유 7.7% 등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53.4%로 증가했다.

부방그룹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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